‘백반기행’ 허영만이 생고사리 조기탕에 감탄했다.
31일 방송된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정겨운 분위기에 이끌리는 순창 38년 노포에 방문하는 강부자, 허영만의 모습이 그려졌다.
허영만, 강부자는 38년된 노포의 분위기에 “우리가 찾던 분위기가 이런 곳이거든”이라고 감탄했다. 강부자는 “이런집이 맛있지 음식은”이라며 “그냥 집이 번드드해서 큰 집은 음식이 맛이 없어”라고 주변을 찬찬히 살폈다.
이렇다 할 메뉴도 없이 ‘아무거나안주’라고 적힌 정겨운 간판부터 웃음이 나오는 이곳. 허영만은 “순창은 육지 아니에요? 근데 웬 생선이 이렇게 많아요”라고 신기해했다. 이어 사장님의 설명에 고사리가 가득 들어간 조기탕을 시켰다.
강부자는 “잘하는 집, 맛있게 하는 집, 제대로 하는 집을 꼭 찾아가서 먹어요”라고 밝혔다. 이 사이 즉석에서 깻잎에 간장을 무쳐내는가 하면 찐호박잎에 가지, 칠게무침 등 소박해 보이지만 손맛이 없으면 도전하기 힘든 찬들이 연이어 상 위에 올라왔다.
냉철한 허영만과 강부자의 평가에 사장님은 짐짓 당황하는 듯 했지만 생고사리 조기탕을 내왔다. 봄에 순창 인근에서 채취했다는 고사리에 “부드럽다는 표현으로는 모자란다 야들야들하다”라고 말했다.
대하에 미더덕 등이 들어가 시원함이 배가 된 국물에 허영만은 “잘 끓였네”라며 “나는 도 조기국물이 이렇게 구수한 건 처음이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