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연예 TV
제주 살인사건, 재판부 주장 타당성 없다? "범행 목적 아니라면 중산간도로 안갈 것"

'그것이 알고싶다' 범죄 전문가들이 제주 보육교사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택시기사에게 무죄가 선고된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2009년 벌어진 제주 보육교사 살인사건을 재조명했다. 당시 27살이던 양수정(가명)씨는 실종 후 일주일 뒤 배수로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택시기사 박씨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체포했다. 하지만 2심까지 무죄를 선고받았다.

박씨 변호인은 사건 당일 피해자와 다툰 남자친구에 대한 의심을 제기했다. "남자친구 진술에 의하면 하루 전날 저녁에 세차를 했는데 거기서 담배꽁초가 발견됐다. 피해자의 유전자가 발견됐다. 담배 문제로 싸웠다는 남자친구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그 사람은 변호하는 입장이니까 꼬투리 잡고 있는거다. 꽁초 발견된 건 들었지만 DNA얘기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경찰도 첫 번째 용의자로 남자친구를 지목했었다고 말했지만 관련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당일 남자친구의 차량이 움직이지 않은 것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제3의 택시를 탔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피해자 가방이 발견된 다음날, 한 택시기사가 피해자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여성을 태워 어린이집 앞에 내려줬다고 제보했던 것이다. 실제로 어린이집 CCTV에 택시가 정차한 장면이 확인되기도 했다.

만약 피해자가 실제로 그 택시를 탄 것이라면 피해자 행적을 어린이집 위주로 다시 추적할 필요가 있었다. 인근 어린이집 관계자는 "당시에 토요일에도 2시, 3시까지 하기도 했다. 새벽에 다시 올 일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당시 택시기사의 주장은 경로와 시간상 피해자와 다른 인물일 것으로 추측했다.

제작진은 피해자와 범인의 이동 경로를 재추적해봤다. 해안도로와 일주도로, 애조로, 중산간도로 중 애조로와 중산간도로는 인적이 드물고 어두웠다. 택시기사들은 "굳이 이 길을 갈 일은 없다"고 말했다.

당시 재판부는 범인이라면 애조로나 중산간도로를 선택했을 것이라며 박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가방유기장소 및 소지품 등을 살펴본 결과 "재판부에서 제시한 루트(중산간도로)는 타당성이 떨어진다. 굳이 다른 목적이나 범행의 의도가 없다면 그 도로를 이동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적드문 산길을 선택할 경우 일찌감치 그곳에서 범행과 유기가 완료됐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시신 유기하려 그곳을 찾았기보다는 범행 장소일 가능성이 높다" "계획적이기보다는 우발성이 강하다. 여성을 노리고 산으로 가려 생각했다면 시신에 많은 폭행 흔적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장민수 기자  kways123@slist.kr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장민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