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수인성 감염병 예방을 위해 이재민 대피시설 내 방역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3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재민 집단 시설에선 집단생활을 하기 때문에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수인성 감염병, 설사 증상의 감염병 위험성이 크다”며 “감염병은 주로 물이나 음식, 손을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안전한 물과 음식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이재민은 486세대 818명에 달한다. 방역당국은 이재민 임시주거시설 내 방역책임자를 지정해 관리하도록 하고 있고 이재민 시설 방역수칙을 만들어 지방자치단체에 배포했다.

임시주거시설 관리자는 발열 확인 등 출입자 관리, 손이 자주 닿는 장소와 물건 주기적 소독, 1일 2회 이상 환기 등을 실시해야 한다. 시설 이용자도 마스크 착용, 2m 거리두기, 침방울이 많이 튀는 행위 자제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는 무증상 또는 경증 시기에 전염력이 더 높기 때문에 발열 또는 증상 확인만으로 누가 감염자인지 100% 확인할 수 없다”며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거리두기 등 기본적인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집중호우와 홍수로 발생 위험이 큰 수인성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손을 자주 씻고 안전한 물과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음식은 가열해 먹고 조리 음식을 오래 보관하면 안 된다. 정 본부장은 “대부분 손을 통해 입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들어가기 때문에 수인성 감염병 예방에 손 씻기가 가장 중요하다”며 “포장된 물이나 끓인 물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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