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인터넷 전문은행 한국카카오은행(약칭 카카오뱅크)이 27일 오전 7시 영업을 시작했다. 오프라인 지점 없이 모바일로만 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뱅크의 특징을 요약했다.

 

 

01. 카카오뱅크는 공인인증서 없이 인증 비밀번호(핀 넘버)만 있으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02. 모바일 기기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은행 창구에 갈 필요 없이 본인 명의 휴대전화와 신분증, 기존에 사용하던 다른 은행 계좌를 활용해 실명 확인 후 계좌를 오픈하고 거래를 시작할 수 있다.

03. 공공기관의 정보를 추출해 활용하는 스크래핑 방식을 도입해 재직증명서나 소득 증빙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도 연봉의 최대 1.6배, 1억5000만원 한도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대출은 신용등급이 반영되기 때문에 개인별로 금리에 차이가 생긴다.

04. 시중은행이 급여이체, 적금가입, 관리비 자동이체 등을 우대 조건으로 걸고 금리나 서비스를 차등 적용했던 것과 달리 모든 고객에게 동등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05. 주요 상품의 금리를 보면 적금·정기예금의 경우 연 2.0%(1년 만기)이고 한도가 1억5000만원인 직장인 마이너스 통장 대출과 신용대출의 최저금리는 연 2.86%다. 300만원 이내의 소액 신용대출 상품인 '비상금대출'도 급전이 필요한 고객의 금리 부담을 덜어줄 전망이다. SGI 서울보증의 보증보험을 통해 8등급의 저신용자도 한 자릿수 금리(최저 3.5%)로 대출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06. 신용대출 상품에서도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한다. 우량 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고신용 대출 상품은 금리가 시중은행 평균(3.5~6.5%)보다 낮은 2.85% 수준이다. 한도는 1억원이 넘어 업계 최고 수준이다.

07. 국내 은행 이체 수수료, 주요 ATM(국내 11만4000대) 수수료, 알림 수수료를 올해 말까지 면제하고 체크카드 이용자에게 사용액의 0.2%(평일) 또는 0.4%(주말, 공휴일)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등 고객 유인책을 마련했다.

08. 카카오톡에 친구로 등록된 이들에게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는 ‘간편 송금 결제’를 도입하는 등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과 연계한 서비스도 실시한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통해 다양한 연령대로 고객 기반을 확대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09. 비싸고 어렵다는 해외 송금에 대한 인식을 깼다. 미국, 유럽, 일본, 영국, 홍콩 등 22개국 달러, 유로, 엔 등 12종의 통화로 송금 서비스를 개시한다. 송금 수수료는 시중은행의 10분의 1수준으로 낮췄다. 예를 들어 5000 달러를 송금하면 수수료는 5000원 정도다. 시중은행은 송금 수수료, 전신료, 중개수수료, 수취수수료 등을 포함해 5만~6만원 정도가 든다. 휴일과 주말을 포함해 언제든 송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동일인에게 2회 이상 송금할 경우 별도의 정보 입력 과정 없이 30초 이내로 송금신청이 가능하다. 외국은행 계좌에서 카카오뱅크 계좌로 송금도 가능하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