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공채로 입사해 정년까지 다니는 ‘평생직장’은 옛말이 된 지 오래다. 최근에는 직장을 여러 번 옮기는 ‘잡호핑족’이 생기며 채용시장에서 이직이 차지하는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잡호핑은 직업을 의미하는 ‘잡(job)’과 뛰는 모습을 표현한 ‘호핑(hopping)’이 결합된 단어로, 경력을 쌓아 여러 번 이직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실제 20.30대 직장인 10명 중 4명은 능력 개발과 급여 상승을 위해 1~3년 단위로 이직하는 ‘잡호핑족’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평생직장에 대한 인식이 흐려지고 이직이 활발해진 만큼 잡호핑족을 보는 직장인들의 시선 역시 긍정적이었다.

잡코리아가 20.30대 직장인 1724명을 대상으로 ‘잡호핑족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중 72.0%가 ‘잡호핑족 트렌드’는 당연하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반면 ‘잘 모르겠다’는 직장인은 16.4%, ‘부정적’이라고 답한 직장인은 11.7%로 10명 중 1명 수준에 그쳤다.

이들에게 ‘스스로 잡호핑족이라 생각하는지’ 묻자 38.8%가 ‘그렇다’고 답했다. 직장인 10명 중 4명이 스스로 잡호핑족이라 답한 가운데 실제 이들이 직장을 옮기는 이유 역시 연봉 상승과 경력관리 때문이었다.

잡호핑족이라 답한 직장인들에게 ‘이직을 결정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자(*복수응답) ‘연봉을 높이기 위해’가 응답률37.4%로 1위를 차지했으며, ‘역량강화 및 경력관리를 위해서’가 24.2%로 2위에 올랐다.

이외 ‘더 큰 회사에서 일하기 위해(22.7%)’, ‘상사, 동료에 대한 불만으로 인해(15.7%)’ ‘적성에 맞지 않는 업무를 시켜서(14.9%)’ ‘직급을 높이기 위해(13.9%) ‘성과 및 인사고과에 만족하지 못해서(13.3%), ‘복지제도에 만족하지 못해서(12.0%)’ 등도 이직을 결정하는 주요 이유로 꼽혔다.

이들 잡호핑족 직장인들의 이직 주기는 한 직장에서 ‘1년~2년 미만(24.2%)’, ‘6개월~1년 미만(23.9%)’, ‘3개월~6개월 미만(18.7%)’, ‘2년~3년 미만(15.5%) 등과 같이 비교적 짧게 근무한 뒤 직장을 옮기고 있었다.

한편 설문에 참여한 20.30대 전체 직장인 대상으로 잡호핑족에 대한 이미지를 조사한 결과, ‘진취적으로 도전하는 모습이 긍정적(51.0%)’, ‘개인 역량,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39.6%)’, ‘업계 동향 등 취업, 이직 관련 정보가 많을 것 같다(33.6%)’ 등과 같이 긍정적 답변이 1위부터 3위에 올랐다.

반면 ‘오랜 기간 관계를 형성하며 신뢰를 쌓기는 어려울 것 같다(31.4%)’, ‘끈기나 참을성이 부족할 것 같다(10.4%)’, ‘조직을 생각하지 않고 애사심이 없을 것 같다(8.1%) 등 부정적 답변은 비교적 낮은 순위에 올랐다. 또한 직장인 중 77.2%는 향후 ‘잡호핑족이 증가할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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