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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김준수 "운명같던 '모차르트!', 10년전 마음으로 대하고 싶어요"

아이돌 가수에서 뮤지컬 배우의 길로 접어든지 10년. 김준수가 자신과 데뷔를 함께한 뮤지컬 '모차르트!' 무대에 다시 올랐다. "내 얘기 같았다"고 처음 작품을 접했을 때를 회상한 그는 '모차르트!'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처음 '모차르트!'를 하게된 이유도 약간의 동병상련의 심정이 있었어요. 물론 제가 천재는 아니지만, 그 외에 겪었던 그 심정들이 공감가고 더 동화될 수 있었어요. 기술적으론 부족했지만 내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하고 임했던 것 같아요"

"지금까지 해온 작품과 배역이 다 소중한 것들이었지만 '모차르트!'는 제가 뮤지컬배우가 될 수 있게 입문 시켜준 데뷔작이잖아요. 그런 점에서 남달라요. 모차르트의 이야기와 노래가 제 마음을 이끌지 않았다면 그 후에 뮤지컬을 했을까 생각도 들고요. 그게 없었다면 뮤지컬배우의 꿈을 꿀 수 있었을까 싶어요. 그만큼 중요하고 소중한 작품이죠"

10년 만에 같은 작품, 같은 역할로 돌아오면서 반가움 만큼 부담감도 컸다. 스스로 잘 떠는 성격이 아니라던 그가 오랜만에 떨림을 느꼈다고 말할 정도였다. 김준수가 '모차르트!'를 대하는 방법은 '초심'이었다. 그동안 많은 작품을 소화하며 뮤지컬배우로서의 역량을 발전시켜왔지만, 기술보다 마음으로 작품을 대하고자 했다. 

"10년 동안 기술적으로는 조금 발전했겠지만 '모차르트!' 만큼은 그걸로 뒤덮고싶지 않았어요. 당시 관객분들이 '날것의 매력이 좋았다'고 해주셨거든요. 그게 뭔지 잘은 모르겠지만 어떤 감정으로 연기하면서 다가가야 할지는 알고 있었어요. 이번에도 10년전의 마음으로 대하고 싶었고요"

"그때 그 감정을 떠올려서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음악이 주는 힘을 무시 못하겠더라고요. '황금별' 들으면 울컥해요. 10년전과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연기를하다보니 이어서 하고있다는 느낌도 들고요"

'모차르트!'에서 볼프강은 음악적 재능을 타고난 천재다. 하지만 그의 재능은 아버지와 주변인들로부터 그를 끊임없이 착취하고 속박한다. 자유로운 삶을 꿈꾸는 볼프강은 이를 벗어나고자 갈등하는 청년이다. 여러 감정과 상황을 오가는 만큼 볼프강 역을 맡은 배우들은 넓은 무대를 쉼없이 뛰어다녀야 했다. 거기에 노래와 연기까지 하려다보니 보통 체력이 요구되는 작품이 아니다. 

앞서 '모차르트!'에 출연했던 박효신, 박강현 등 배우들도 '가장 힘든 작품'으로 '모차르트!'를 꼽은 바있다. 김준수도 이에 격하게 공감했다. "반 죽는 느낌으로 한다"고 밝힐 정도로 체력적으로 소모가 크지만, 그럼에도 또 다시 작품에 참여하게된 이유는 뭘까. 

"체력적으로 힘들어요. 참여했던 모든 배우분들이 제일 힘든 작품을 꼽으라면 거의 다 '모차르트!'를 꼽으시는 것 같아요. 저도 10년전에 너무 힘들었어요. 그땐 뮤지컬이 처음이라 그랬던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제일 힘든게 맞아요(웃음). 어떻게보면 처음에 그렇게 했기에 다른 작품들을 소화할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해요. 2막 중간쯤 되면 배가 고프다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너무 뛰어다니면서 하다보니. 물론 그만큼 뿌듯하기도 하고요"

"음악의 힘과 저를 뮤지컬배우로서 있게 해준 감사하고 뜻깊은 작품이라는 것. 저랑 같이 데뷔한 작품이잖아요. 운명같은 느낌이었어요. 많은 위안도 받았고요. 또 뮤지컬하면서 인생에 대해 용기를 가지게 해준 작품이기도 해요. 작품 속에서 모차르트에게 하는 말이 저에게 하는 말처럼 들리기도 했어요. 연예인이 아닌 사람 김준수로서 저를 봐주고 인정해주고 사랑해주면 안될까라는 마음으로 노래하면서 울분같은 것들도 많이 씻겨져 내려갔었고요"

②에서 계속됩니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장민수 기자  kways123@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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