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행하고 있는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의정부고 학생들을 '흑인 인종차별'이라고 지적한 샘 오취리가 과거 동양인을 비하했던 이력이 재조명되면서 역풍을 맞고 있다.

사진=샘 오취리 인스타그램

샘 오취리는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졸업사진에서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의정부고 학생들의 행동에 대한 불쾌함을 드러냈다.

이른바 '관짝소년단'으로 불리는 이 '밈(meme)'은 관을 들고 가며 춤을 추는 아프리카 가나의 장례 문화에서 유래된 것이다. 매번 독특한 졸업사진으로 화제를 모았던 의정부고등학교에서는 이러한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해 졸업사진을 촬영한 학생들의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사진이 공개되자 일각에서는 얼굴을 검게 칠한 학생들의 행위에 '흑인 인종차별'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 가운데 샘 오취리 역시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이다. 제발 하지 말라. 문화를 따라 하는 건 알겠지만,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 되냐"며 "한국에서 이런 행동들 없었으면 좋겠다.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비판했다.

사진=샘 오취리 인스타그램

뒤이어 영어로 쓴 글에서는 더욱 강한 어조가 담겼다. 그는 "한국에서는 얼굴을 흑인처럼 검게 칠하면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사례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너무 많았다. 너무 실망스럽다"며 "한국 사람들은 다른 문화를 조롱하지 않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 같은 무관심은 한국에서 꼭 멈추어야 한다. 계속되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샘 오취리의 소신 발언에 일부 네티즌은 동의를 표했다. 하지만 너무 지나친 해석이라는 반대 의견도 제기됐다. 더불어 일반인인 학생들의 얼굴을 가리지 않은 채 SNS에 전시한 행위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특히 샘 오취리가 과거 동양인을 비하하는 행동을 했다는 사실이 재조명되면서 도리어 비판을 사고 있다. 지난 2015년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 패널 출연 당시 대표적인 동양인 비하 표현인 눈을 손가락으로 찢는 행동을 했던 것이 뒤늦게 알려진 것.

이에 샘 오취리의 흑인 비하 공개비판과는 별개로 동양인들이 불쾌함을 느낄 수 있는 행동을 한 샘 오취리를 향한 질타도 쏟아졌다. 흑인 인종차별에 대한 불쾌함을 드러낸 만큼 고스란히 역풍을 맞게 된 셈이다.

한편 샘 오취리는 이같은 네티즌의 갑론을박에 샘 오취리는 인스타그램 댓글 창을 닫아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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