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제작사 라이브가 주관하는 2020 신진 스토리 작가 육성 지원사업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5 선정작 6작품의 포스터가 공개됐다.

지난 5월 신인 창작진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시즌5 공모를 시작으로 1차 서면심사, 2차 질의응답 심사를 거쳐 기획개발 6작품이 선정됐다.

선정작은 '금오신화'(극작 서휘원, 작곡 김혜성) '메리 셸리'(극작 김지식, 작곡 권승연) '미스 대디'(극작 정다이, 작곡 김희은) '미치'(극작 박문영, 작곡 조아름) '악마의 변호사'(극작 민미정, 작곡 김효은) '위대한 피츠제럴드'(극작 함유진, 작곡 김지현) 6작품이다. 역사, 법정, 판타지, 가족물 등 다양한 소재와 배경으로 눈을 사로잡았다.

이번 시즌5 포스터 디자인은 드라마 '영혼수선공'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웰컴2라이프' '황금정원' '동네변호사 조들호2' 등에서 감각적인 포스터로 화제를 모았던 미스틱디자인 라현아 디자이너가 호흡을 맞췄다.

'금오신화'는 김시습이 6~7년 동안 외롭게 떠돌며 조선 최초의 판타지 소설인 '금오신화'를 집필하는 과정을 담았다. 등장인물들을 한 폭의 수묵 담채화처럼 표현해 작품의 시대적 배경을 살렸다.

'메리 셸리'는 18세에 '프랑켄슈타인'을 집필한 여류 소설가 메리 셸리를 재조명했다. 18세 여성이 세계적인 명작 소설을 집필하게 된 계기와 출간 이후의 이야기를 담았다. 

'미스대디'는 트랜스젠더 록스타 버드가 친구 폴리의 아들 준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친구 폴리의 사망 소식에 고향으로 돌아온 버드가 준과 함께 지내며 오랜 시간 숨겨졌던 비밀이 드러난다. 포스터에는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 장면이라고 할 수 있는 버드의 추억이 깃들어 있는 고향의 오렌지 농장에서 버드와 준이 나란히 앉아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을 담아냈다.

'미치'는 가상의 왕정국가 테르쥬에서 해가 뜨면 늙은이, 해가 지면 젊은이가 되는 저주를 가진 여자 미치와 그의 하루를 기록하는 기록가로 고용된 청년 트레져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다. 미치가 변화하는 시점인 해 질 녘과 왕궁, 마주보는 미치의 모습이 판타지 느낌을 자아낸다.

'악마의 변호사'는 수십만 명을 학살해 '발칸의 도살자'라 불린 밀로셰비치 전 유고 대통령, 250명 이상을 연쇄 살해한 영국인 의사 해럴드 시프먼, 이라크의 독재자 사담 후세인 등의 변론을 맡았던 조반니 디 스테파노를 모티프로 한 작품이다. 변호사를 사칭해 유명세를 얻고 천문학적 액수의 수임료를 챙긴 희대의 사기꾼을 그렸다. 가짜 변호사와 전직 엘리트 검사가 세상에 던지는 메시지를 정의의 저울로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위대한 피츠제럴드'는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속 피츠제럴드 부부에게 영감을 받아 탄생한 작품이다. 서로를 아끼는 부부였으나 동료 소설가이자 경쟁 상대로 '위대한 개츠비' 탄생을 놓고 벌이는 두 사람의 소설가적 경쟁심리를 담았다. 

한편 2015년부터 시작된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는 창작 뮤지컬을 기획, 개발하여 국내 공연 및 해외 진출까지 추진하는 뮤지컬 공모전이다. 시즌1부터 지금까지 뮤지컬 '마리 퀴리' '팬레터' '더 캐슬' '구내과병원' 등 다수 흥행작을 배출했다.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5 선정작 6팀은 7월부터 4개월 동안 연출, 작가, 작곡가 등 업계 최정상 전문가와 멘토진이 함께하는 기획개발 과정을 거친다. 오는 10월 중간 평가를 통해 쇼케이스 제작 지원을 받는 2개 작품을 선발하며 내년 1월 쇼케이스 예정이다.

사진=라이브 제공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