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이 인종 차별적인 제스처를 취했다는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 논란에 글을 남겼다.

지난 6일 샘 오취리는 SNS에 "우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이라며 의정부고 학생들의 '관짝소년단' 패러디 사진을 비판했다.

하지만 이에 샘 오취리가 과거 동양인 비하의 대표적인 제스처인 '눈 찢기'를 한 사실이 재점화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지난 2015년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 샘 오취리는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는 것에 관한 대화 도중 눈을 찢는 제스처를 취했다. 당시 이 행동에 대해 일부 논란이 됐지만 그는 별다른 사과 없이 넘어갔다는 것이다.

이에 함께 출연했던 다니엘 린데만은 7일 자신의 SNS에 당시 함께 출연한 방송분에서 우스꽝스런 표정을 지은 사진을 캡처해 올렸다. 하지만 이 역시 '동양인을 비하하는 것'이라는 논란이 일었고, 결국 사진은 삭제됐다.

그는 이후 재차 글을 게재했다. "오해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설명해드린다. 저의 못생긴 얼굴을 올리면서 밑에다가 '예쁘다'라고 쓰면서 자기디스를 했다. 친한 한국 형이 나에게 보내준 사진이며, 유세윤 형의 개코원숭이를 따라하려다가 실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샘 오취리 논란과 관련해서도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외국인 방송인들 중에 인종차별주의가 없다"며 "있었더라면 우리가 한국에 와서 몇년 동안 힘들게 언어와 문화를 공부하고 우리 나라 대표라는 무거운 타이틀 가지고 왜 방송활동을 했겠나"라며 반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