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 변호사 살인사건을 청부했다고 주장한 의뢰인에게서 이상한 점이 발견됐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21년 만에 재수사가 시작된 ‘제주 이 변호사 살인사건’을 청부한 의뢰인의 실체를 파헤쳤다. 수수께끼로 남아있던 죽음, 한 남자의 고백은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흘렀다. 수면 아래 가장 깊숙이 숨겨져있던 이름 하나. 이 여정의 끝에 있을 한 사람. 죽은 자는 있지만 아직 죽인 자는 없었다. 여정의 끝은 한 사람을 찾는 것이었다. 그 이름은 살인 의뢰인이었다.

김씨는 몹시 긴장하고 있었다. 살인 의뢰인이라고 주장한 김씨는 제주 이 변호사 살인사건을 다룬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을 두려워했다. 1999년 동이 트기 직전에 중년의 남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44세 사법연수원 살인사건은 큰 충격을 낳았다. 급소 6곳에 찔린 자국이 있었고 흉골에 남은 흉기의 정체는 부엌칼보다 과도보다 크기가 컸다. 당시 사건 담당 형사는 “흉기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동기와 한잔하고 거리로 나섰다. 범인은 카페에서 나와 차에 오르려는 이 변호사를 살해한 것으로 보였다. 누군가 전문 킬러를 고용해 이 변호사를 살해한 것처럼 보였지만 이를 증명할 증거는 많지 않았다. 사건의 소문이 퍼질수록 이 변호사에 대한 미담이 밝혀졌다. 강자에게 한없이 엄격했지만 약자에게 끝없이 다정했던 법조인이 이 변호사였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2014년 이 변호사 사건의 공소시효는 끝났다. 사건 당시 그의 나이 43세였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죽음, 그의 죽음은 풀지 못한 숙제로 남겨졌다. 21년간 수수께끼였던 것이 풀리기 시작한 건 한 남자의 등장부터였다. 이 변호사 사건 교사를 주장하는 김씨는 제작진을 만났다. 그는 사건 얼마 전 유탁파 두목 백씨로부터 호출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누구 동생 하나 시켜서 혼만 내주라고 시켰다. 친구 갈매기가 범행에 나섰다”고 했다.

김씨는 “그날 살해할 타이밍이 된 거다. 그 친구가 이 변호사를 부르고 겁을 주려고 했지만 저항이 강해 우발적으로 살인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과도를 얇게 갈아 흉기를 만들었다”고 했고 그가 그린 흉기의 그림은 진짜 흉기로 추정되는 것과 비슷해보였다. 제작진은 인체 흉골과 유사한 강도, 구조를 가진 인공 흉골을 만들어 김씨가 주장하는 흉기로 실험을 했다. 단 한번의 가격으로 인공 흉골은 뚫렸다. 남자의 고백에 힘이 실린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 실험은 동시에 남자에게 의문점을 남겼다. 전문가들은 “계획적인 살인처럼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김씨가 주장하는 살해범 갈매기는 공소시효 두 달 전 세상을 떠났다. 두목 백씨는 이 변호사가 사망하고 10일 뒤에 출소했다. 범행 직후 친구 갈매기와 만난 장소를 김씨는 선뜻 말하지 못했다. 갈매기의 일은 술술 이야기했지만 자신의 일은 쉽게 말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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