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 없이 긴 장마가 이어지고 있다. 장마철에는 비를 피해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게 마련이다. 여기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아예 바깥 외출 대신 일찍 집으로 귀가해 홈술, 홈카페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많다. 이에 식음료∙유통업계에서는 홈칵테일, 홈베이커리 등 집에서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다양한 DIY 제품들이 관심을 얻고 있다.

사진=일화 제공

일화의 ‘초정토닉워터’는 술집이나 바에 갈 필요 없이 집에서 간편하게 칵테일을 만들 수 있는 믹싱주다. 상큼한 레몬버터향을 첨가해 과일의 풍미를 더한 것이 특징으로 ‘초정토닉워터’와 소주를 넣으면 쏘토닉, 위스키와 레몬즙을 섞으면 하이볼 등 다양한 칵테일을 제조할 수 있다. 또한 과일청과 혼합해 상큼한 과일에이드를 만들 수 있어 홈술, 홈카페족들에게 인기다.

특히 탄산수 특성상 먹다 남으면 김이 빠져 재활용이 어렵다는 점을 반영해 한 번에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250ml 소용량으로 생산돼 1인가구, 혼술족에게도 제격이다.

사진=슬로동양평 제공

발효기 제조기업 슬로동양평이 만든 막걸리 키트는 집에서 어렵지 않게 막걸리를 만들 수 있도록 제작된 수제 키트다. 구성품인 밑술쌀에는 고두밥과 누룩이 황금비율로 맞춰져 있어 물만 부어주면 전분이 누룩의 효소에 의해 가수분해돼 달달하게 당화되며 효모들이 증식돼 맛을 결정하는 베이스 술이 단 2일만에 완성된다.

여기에 덧술쌀을 넣어주고 물을 채워주면 2시간 후부터 막걸리 발효가 시작된다. 투명한 전용 발효용기에서 발효 전 과정을 관찰할 수 있어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과 학생들을 위한 교육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사진=풀무원 제공

요리 솜씨가 없어도 맛있는 음식이나 안주를 만들 수 있는 제품들도 있다. 풀무원은 홈테인먼트 상품으로 DIY 콘셉트의 볶음 요리 제품들을 선보였다. '아삭죽수믹스 다용도 볶음용' '동남아풍 볶음용' '중화풍 볶음용' 숙주믹스 3종과 '갈릭굴소스볶음용 소스&건더기' '마라샹궈볶음용 소스&건더기' 볶음소스 2종이다.

‘아삭숙주믹스와 볶음용 소스&건더기’는 프라이팬 하나만 있으면 완성되는 원팬 요리를 지향하는 제품으로 일반 밀키트와 달리 각 재료를 소비자 취향에 따라 구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숙주나물은 볶음 용도에 맞게 굵고 짧게 재배해 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뛰어나며 숙주와 각종 채소를 모두 손질한 후 포장해 소비자들이 내용물을 따로 다듬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사진=파리바게뜨 제공

파리바게트도 에어프라이어 전용 홈베이커리 제품 2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 버터의 풍미를 더한 '미니 크라상' ▲고소하고 바삭바삭한 식감의 빵에 진한 풍미의 모짜렐라 치즈를 넣은 '바삭 치즈볼' 2가지로, 한입에 먹기에 알맞은 앙증맞은 크기로 만들어졌다.

별도의 해동과정 없이 에어프라이어로 10분간 구워내면 완성됨으로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또한 소셜미디어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크로플(크로아상+와플)도 '미니 크라상'을 와플팬에 눌러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

사진=GS25 제공

편의점 GS25에서 출시한 '탕후루키트'도 눈길을 끈다. 탕후루는 설탕 시럽을 입힌 과일을 꼬치처럼 먹는 중국 간식으로 키트엔 세척된 과일, 시럽과 함께 과일을 꽂을 수 있는 나무 막대, 전자레인지 전용 종이컵이 들어있다. 사용 방법은 시럽을 종이컵에 넣고 전자레인지에서 녹인 다음 나무 막대에 꽂은 과일을 시럽에 찍어 굳히면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과일의 달콤함이 느껴지는 탕후루가 완성된다.

카페나 바에서 마시던 칵테일도 집에서 만들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제철 과일에 와인이나 리큐어를 가미해 얼음까지 섞으면 시원한 풍미와 영양소까지 챙길 수 있다. 여름이 제철인 블루베리는 진한 푸른색을 띄고 있으나 수분과 섞이면 아름다운 보라빛으로 변한다.

사진=미국 하이부시블루베리협회 제공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슈퍼푸드’로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을 비롯해 각종 폴리페놀과 비타민, 미네랄도 풍부하다. 알코올을 넣지 않으면 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근사한 음료가 된다. 미국 하이부시블루베리협회는 ‘블루베리 크림와인 슬러시’ ‘블루베리 마가리타’ ‘블루베리 바질 프로즈’를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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