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8’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모든 제작과정을 함께한 MBC 미디어전략부 김동현 프로듀서, IP전략부 문형찬 프로듀서, 드라마 기획2부의 윤영조 프로듀서(가나다순)가 참석해 지난 모든 제작과정의 비하인드를 전했다.

‘SF8’은 지상파 방송사 MBC와 OTT플랫폼 웨이브, 그리고 한국영화감독조합이 함께 합작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충무로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영화 감독들이 참여해 역대급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또 SF장르로 다가올 미래를 맞이할 우리 사회에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는 지점은 이번 프로젝트가 가진 의미를 표면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사진=MBC

김동현 프로듀서는 ‘SF8’의 기획 배경에 대해 “드라마와 영화의 장르 경계가 약해지고, 각 제작 요소간 이종결합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협업모델을 개발해야 한다는 공감대에서 시작됐다”며 “SF장르에 대한 도전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미래에 대한 상상력은 물론 사회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을 수 있다는 SF만의 매력이 마음을 사로 잡았다. 이후 국내 SF 단편소설을 샅샅이 찾으며 집단지성으로 원작 발굴에 나섰고 인공지능(AI), 증강현실(VR), 로봇, 게임, 재난 등 미래사회가 우리에게 던질 수 있는 묵직한 화두를 고르게 됐다”고 밝혔다.

방송사와 OTT, 그리고 영화계의 합작인 만큼 서로 다른 영역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세 집단이 누구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여정 또한 남달랐다. 이에 대해 문형찬 프로듀서는 “MBC는 신선한 콘텐츠와 새로운 파트너십이 필요했고, 메인 투자자인 웨이브는 OTT 오리지널 작품에 대한 갈증과 이를 대중에게 효과적으로 선보일 방법이 필요했다. 영화감독조합 입장에서는 감독의 창작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받을 수 있는 제작 시스템이 의미가 있었다. 각자의 강점과 니즈가 있는 3자를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움직이게 하는 ‘연결의 미학’이 프로듀싱의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며 “‘SF8’ 콘텐츠의 결과물도 크로스 오버이지만 제작 과정 자체가 진정한 크로스 오버가 아닌가 싶다”는 소회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특히 ‘SF8’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 국내를 비롯해 유수의 해외 영화제에도 공식 초청되면서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 웨이브를 통해 독점 선공개 된 이후 단 2주 만에 시청자 30만명을 돌파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나타냈다. 오는 8월 14일 MBC에서 ‘SF8’의 공개를 앞두고 지금까지의 여정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서는 세 사람은 모두 이구동성으로 제작보고회를 꼽았다.

윤영조 프로듀서는 “8명의 감독과 작품별 주연 배우들이 총출동해 함께 포토타임을 갖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연말 시상식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장면이었다."고 밝혔다. 김 프로듀서 역시 "낯선 SF장르와 새로운 콜라보 프로젝트 도전에 선뜻 응해준 감독과 배우들이 한데 보인 한 컷에서 벅찬 감동을 받았다. 당시는 웨이브 공개 이전이었지만 이미 결과와 상관없이 큰 보람을 느낀 순간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문 프로듀서 는 “의미 있는 도전은 이미 과정 자체가 보상이라는 말이 실감이 났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사진=MBC

급변하는 콘텐트 시장에서 ‘SF8’이 갖는 의미와 영향력에 대해서는 새로운 활로를 개척한 것에 대해서도 남다른 자신감이 드러냈다. 윤영조 프로듀서는 “지상파와 OTT, 영화감독조합의 크로스오버 프로젝트가 결실을 내놓는 시기가 되자 3자의 시너지 효과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이제 지상파 MBC에 프라임타임 편성과 홍보가 이어질 것까지 보면 종합적 파급력은 막강하다고 볼 수 있다”며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의 확산으로 콘텐츠 전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SF8’은 새로운 협력모델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의 성격이 강하다. 장르와 플랫폼의 경계를 허물고 외부 파트너와 연합군을 형성해 슈퍼IP를 만드는 담대한 도전을 이어가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함께 밝혀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MBC 시네마틱드라마 ‘SF8’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감독과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만든 한국판 오리지널 SF 앤솔러지 시리즈로 SF 장르적 특성을 살려 생생한 UHD 화면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오는 8월14일 금요일 밤 10시 10분 민규동 감독의 ‘간호중’을 시작으로 매주 1편씩 총 8주 동안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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