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우리 공예품의 유통 확대를 목적으로 ‘우수공예품 지정제도’를 진행하는 가운데 올해의 우수공예상품 31점을 선정했다. 저가 외국산 공예상품의 범람으로 침체된 국내 공예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우리 공예상품의 유통 활성화를 위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 2월 5일부터 4월 5일까지 진행된 공모를 통해 총 249점이 접수됐고, 각 공예분야 전문가들이 3단계 심사에 참여해 우수작을 선정했다. 이 중 마지막 심사는 공예상품의 안정성 평가로 유해 화학물질 함유 여부를 확인하는 품질검사가 시행돼 소비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2020년 우수공예상품 31점은 저작권 등록이 완료된 10월부터 대표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선정작은 문체부장관 명의의 지정서 교부와 지정표시인 ‘케이리본(K-RIBBON)’ 마크를 부여받는다. 또한 전시·유통 지원, 지식재산권 확보를 위한 저작권 등록 지원, 홍보·마케팅 지원, 진흥원 주관 행사 참가 지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선정작 가운데 ‘이응이(O+I) 가방’은 전통적 재료나 제작기법을 사용한 것은 아니지만 전통적 무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현무광 트임 다기세트'의 흑자 도자기 표면에는 선으로 대표되는 단순 패턴과 제트버너 마감 트임기법으로 표면처리 하고, 내부에는 수금을 입사시켜 차색의 화려함과 천목의 고귀함을 현대적 감각으로 극대화시켰다.

‘소만 백자접시세트'의 소만은 24절기 중 8번째 절기로 만물이 점차 생장하여 가득 찬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소만 백자접시는 사용자의 삶도 풍요로워지기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쓰임을 담아 제작된 상품이다. ‘옻칠꽃 다식접시’는 찻자리에서 사용될 수 있는 작은 사이즈로 식기로서의 안정성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오브제로서 귀여운 꽃형태를 표현해 자리에 즐거움을 더한다. 또한 협저탈태칠로 제작해 재료 부분에서 옻칠 식기로서 독특한 미감을 느낄 수 있다.

사진=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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