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넘는 녀석들' 설민석, 전현무, 김종민, 유병재가 기억 속에 남은 최애 역사 탐사를 뽑았다. 2019년 8월 18일 첫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가 시청자들의 사랑과 응원에 힘입어 방송 1주년을 맞았다. 1년 동안 수많은 배움 여행을 펼쳤겠지만 그 중에서도 설민석, 전현무, 김종민, 유병재의 기억에 강렬히 남은 역사 탐사와 그 이유를 들어봤다.  

사진=MBC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 제공

# 국외 독립운동의 성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특집 (설민석, 전현무, 김종민 PICK)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특집은 여러 멤버들이 뽑았을 만큼 진한 여운을 남긴 탐사다. 가장 추운 땅에서 펼쳐진 뜨거운 독립운동의 역사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특히 우리가 잘 몰랐던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을 알리며 화제를 모은 14회(2019년 11월 17일 방송)는 수도권 가구 시청률 7.5%, 분당 최고 시청률 8.4%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치를 달성하기도 했다.  

설민석은 “처음 준비할 때 앞이 캄캄했었어요. 그곳이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곳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우수리스크에서 최재형 선생이 일본인들에게 처형당한 장소로 추정되는 유적지를 찾은 거예요. 그 옆엔 실제 감옥이 있었죠. 그곳에서 최재형 선생이 하늘의 별이 됐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때 깨달았어요. 유적지를 넘어서 흔적지에서도 우리들의 관심만 있다면 그들의 드라마를 현실로 재현해낼 수 있구나. 충격을 준 장소였어요”라고 밝혔다.

전현무는 “국내 역사만큼 제대로 알지도, 관심을 기울이지도 못했던 강제 이주 한인들의 고통과 수난사를 마주했던 처연한 철길이 기억납니다. 봉오동전투 홍범도 장군의 비극적 말로도 너무나 가슴 아팠고요”라며 기억을 떠올렸다. 당시 방송에서는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된 홍범도 장군이 극장 야간 수위로 일하다가 쓸쓸한 마지막을 맞았다는 이야기가 모두를 울컥하게 했다.

# 대한민국 뿌리찾기 ‘임정로드’ 특집 (전현무, 유병재 PICK)

‘선녀들’은 상해부터 충칭까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발자취를 따라 ‘임정로드’ 탐사를 펼쳤다.  전현무는 “중국 상하이 김구 선생의 거주지 영경방”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현재 그곳은 레스토랑이 위치해 있다. “일제에 쫓기며 임시정부를 끝까지 이끌었던 김구 선생의 험난한 여정이 현재의 평온한 레스토랑 분위기와 너무나 큰 대조를 이루어 인상이 깊었어요”라고 말했다.

특히 임정로드 특집에는 김구 선생의 후손 김용만과 윤봉길 의사의 후손 배우 윤주빈이 특별 게스트로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유병재는 “후손분들에게서만 들을 수 있었던 독립 영웅들의 가족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사진=MBC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 제공

‘피란수도 부산’ 특집, 송해의 역사 버스킹 (유병재 PICK)

유병재는 1.4후퇴 당시 1023일 동안 대한민국의 피란수도였던 부산 탐사를 꼽았다. 게스트로는 6.25 전쟁의 산증인 ‘국민MC’ 송해가 함께해 실제 자신의 피란 이야기를 들려주고 피란민들의 애환이 담긴 부산의 장소들에서 역사 버스킹을 펼치며 구슬픈 노래를 불렀다. 유병재는 “’살아있는 역사’ 송해 선생님께 직접 듣는 그 시절 이야기가 가슴에 오래도록 남았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 6.25전쟁 70주년, ‘서울을 지켜라’ 특집 (김종민 PICK)

김종민은 숭례문, 한강대교 등 서울 곳곳에 남아있는 6.25전쟁의 상흔들을 찾아 나선 탐사가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서울을 사수하기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숨은 영웅들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전쟁의 아픔,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한 특집이었으며 교과서에선 배우지 않았던 6.25전쟁의 이야기는 더욱 생생하게 와닿았다는 반응을 이끌었다.

16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되는  MBC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에서는 8.15 광복절을 맞아 ‘역사를 사랑하는 배우’ 최희서와 함께 또 한번 의미 있는 광복절 특집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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