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2%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3월 2.2%를 기록한 뒤 4월 1.9%, 5월 2.0%, 6월 1.9%로 주춤하다 7월 들어 확대되는 모습이다. 무더위에 장마가 겹친 탓에 채소류가 1년 전보다 10.1%나 오르면서 농산물 물가가 9.8% 상승했고, 이는 전체 물가를 0.39%포인트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체감 지표인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12.3% 상승해 지난해 11월(14.2%) 이후 상승폭이 가장 컸다. 생활물가지수도 1년 전보다 3.1% 올라 지난 2012년 1월(3.1%)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생활물가지수를 식품으로 한정하면 1년 전보다 5.0% 상승한다. 2011년 12월(6.5%)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정부가 폭염·폭우로 부담이 커진 서민들의 밥상 물가를 잡기 위해 농·축·수산물에 대한 대대적 반값 할인 행사를 편다. 혼밥, 홈밥족이라면 경제적인 가계생활을 위해 챙겨둘 필요가 있다.

배추의 경우 수급조절물량 방출량을 하루 300t으로 늘리고 농협·양돈조합을 통한 도매시장 출하량 확대를 유도한다. 소비자 부담 완화 차원에서 오는 10일까지 배추 비축물량 소비자 직공급을 추진해 배추 한 포기당 시가의 50% 수준인 2000원대로 할인 판매한다.

휴가철 소비가 많은 무·양파는 오는 5일까지 반값에, 수박(8월3~8일)과 오이·호박(7월24일~8월10일)은 시가의 30% 할인된 값에 농협계통 매장에서 공급하기로 했다. 돼지고기는 전국 대형마트와 한돈몰에서 이달 말까지 최대 30% 싼 값에 내놓는다.

 

 

정부는 고랭지 채소의 산지 모니터링 강화하기 위해 기동반을 운영하고 폭우·폭염으로 생육이 저하된 물량에 대한 영양제 지원 등도 강화하기로 했다. 추석 성수기를 대비해 8월 말부터 연근해산(産) 오징어 비축물량을 확보하고 수산물 직거래장터도 연다.

다행히 채소류의 경우 배추와 무는 작황이 양호해 8월 중순 이후 수급 여건이 개선되고, 상추는 생육 회복이 빨라 이른 시일 내 출하량이 늘 것이라고 정부는 예상했다. 7월 중 도축량 감소와 휴가철 수요 증가를 보인 돼지고기와 오이·호박도 8월 중순 이후 평년 가격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사진= 농협유통 제공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