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를 대표하는 두 여걸 정치인인 더불어민주당 손혜원(62) 의원과 자유한국당 나경원(55) 의원이 ‘냄비받침’에 동반 출연해 이슈성 이야기를 대량 방출했다.

1일 밤 방송된 KBS 2TV ‘냄비받침’의 ‘이경규가 만난 리더’에는 국회 교문위 소속인 초선의 손혜원 의원과 4선의 나경원 의원이 머리를 맞댔다. 이날 시청자의 흥미를 끈 이슈를 모았다.

 

 

하나. “국회의원 이번이 끝” vs “내년 서울시장 도전 가능성”

자신의 디자인회사를 운영하다가 2015년 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으로 영입돼 이듬해 제20대 국회의원(서울 마포을)이 된 손혜원 의원은 목표였던 정권 교체를 이룬데다 자신의 직업이 있으므로 20대를 끝으로 본업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단호하게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로서의 자존심을 충족시켜줄 비례대표 1번을 준다면 (정치를) 계속할 의사가 있다”고도 말해 여지를 남겨뒀다.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홍준표 대표의 독려로 인해 한나라당 후보로 나섰던 나경원 후보는 박원순 후보에게 패배한 바 있다. 내년에 열릴 서울시장 선거는 여야가 사활을 걸고 전면전을 벌일 격전지로 꼽힌다. 여론조사기관을 비롯해 정치권에서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 나경원 의원, 김성태 의원을 자유한국당의 유력 후보로 꼽고 있다. 공교롭게 이번에도 홍준표 당 대표 체제다. 이에 대해 나경원 의원은 “나온다, 안 나온다 확답을 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도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둘. 영부인 친구 손혜원, 정권실세?

손 의원은 영부인 김정숙 여사와 숙명여고 동창인 친구 사이다. 나경원 의원은 방송 모두에서부터 “정권실세”라고 콕 집어 표현했다. 이에 손 의원은 “현재의 영부인과 친구사이고, 대통령과의 친분 덕분에 때문에 입당한 거 아니냔 말들을 하지만 내 회사를 운영하다가 정치권으로 들어온 데는 많은 고민이 뒤따랐다”며 “문 대통령이 전혀 언급을 하지 않아 내가 홍보위원장으로 영입된 것도 신문기사를 통해 알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절친인 김정숙 여사에게 대통령 임기가 끝날 때까지 일절 전화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비하인드 스토리와 그동안 접해온 문 대통령은 과묵하고 생각보다 단호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셋. 나경원의 대학시절 흠모 대상은...조국 원희룡 김난도?

서울대 법대 82학번 나경원 의원의 과 동기는 조국 민정수석, 원희룡 제주지사, 김난도 교수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 역시 동기지만 경제학과다. 이날 MC 이경규는 대학시절 나 의원이 흠모했던 인물이 누구냐고 짓궂게 캐물었고, 당황한 나 의원은 손사래를 치며 얼버무렸다. 그러자 손 의원은 이경규와 동시에 “말 안해도 누구인지 알 것 같다”고 웃음꽃을 터뜨렸다. 학창시절부터 '얼짱'으로 통했던 나 의원과 ‘강남 얼짱’으로 불렸던 조국 수석이 자연스럽게 매칭이 이뤄져 유력한 주인공으로 부상했다.

 

넷. 목소리 큰 한국당 여성의원 2명은?

손 의원은 지난해 8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 청문회에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과 격렬한 설전을 벌여 화제의 중심에 선 바 있다. 당시 손 의원은 유성엽 교문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하는 이은재 의원에게 “닥치세요”라고 받아 쳤는데 이 모습이 온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이날 방송에서 손 의원은 “한국당에는 목소리 큰 2명의 여성의원이 있다. 민주당 여성의원들이 미리 대응 전략을 짰다. 내가 한 사람(이은재)을 맡을 테니 2명이 다른 한사람을 맡아라”라고 합의했다“며 ”난 제대로 막았는데 다른 두 의원은 제대로 막아내질 못했다” 토로했다. 나머지 한 사람은 교문위 소속 비례대표 초선 진희경 의원으로 지목되고 있다.

사진= KBS2 '냄비받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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