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는 우습게 넘나드는 요즘, 가만히 있어도 숨이 턱턱 막힐 때가 많다. 이럴 때는 에어컨 바람이 펑펑 나오는 실내에서 가만히 있는 게 ‘장땡’이다. 하지만 슬프게도 냉방시설이 돼 있는 사무실이나 집에 오래 머물러 있다 보면 냉방병에 걸리기 쉽다.

냉방병에 걸리면 감기, 몸살, 권태감 등 각종 증상이 나타난다. 냉방병에 걸리지 않더라도 에어컨 밑에서 너무 오래 있다 보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힘들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건강 잡지 ‘리얼 심플(Real Simple)’이 집에서 에어컨을 켜지 않고 시원하게 지내는 법을 소개했다.

  

‣ 창문을 막아라

창문을 열어도 시원찮을 판에 막으라는 조언이 다소 아이러니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집안을 시원하게 하려면 창문부터 시작해야 한다. 무조건 닫고 있으라는 의미는 아니다. 햇빛으로 들어오는 뜨거운 햇살을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

창문에 커튼과 가리개를 치고 더 좋은 것은 유리창에 햇빛을 막는 하얀 종이를 붙이는 것이다. 하얀색은 햇빛을 반사해 집안으로 열기가 들어오는 걸 어느 정도 막아줄 수 있다. ‘리얼 심플’에 따르면 이렇게 하면 집으로 들어오는 열기를 최대 45%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

 

‣ 물을 늘 가까이 하라

집안의 온도를 낮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체온이 올라가지 않게 주의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장 간편한 방법은 물을 마셔 수분을 항상 유지하고 알코올이나 과도한 당분,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를 피하는 것이다.

또 한 가지 물을 잘 이용하는 방법은 스프레이에 물을 넣어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더울 때 손목 안쪽에 뿌리는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정맥을 통해 흐르는 혈액을 차갑게 해 열을 통제할 수 있다.

 

‣ 운동선수처럼 입어라

여름에는 무엇보다 옷차림이 가장 중요하다. 야외활동을 주로 하는 운동선수들이 입는 옷이나 좀 더 가벼운 섬유로 만든 옷은 여름에 끈적끈적한 느낌을 피할 수 있게 해줘 불쾌지수는 물론, 체감온도도 낮춰준다.

전문가들은 “되도록 얇고 가벼운 색상에 더 헐렁한 옷을 고르는 게 좋다”며 “이런 옷은 통풍이 잘 돼 공기가 피부에 닿아 습기를 증발시킴으로써 몸을 차게 해 준다”고 조언한다.

 

‣ 과일이나 채소 자주 먹기

유독 여름에 사람들이 샐러드나 좀 더 가벼운 음식을 더 자주 찾는다. 이는 단순히 그 음식들이 차갑기 때문만은 아니다.

더운 계절에는 염분이 많이 들어가고, 뜨거운 음식보다는 수분을 많이 함유한 과일이나 채소를 주로 먹는 게 좋다. 이런 음식들은 위장에 열기를 식혀주면서 체내부터 피부 표면 온도까지 식혀준다.

 

‣ 노트북, 컴퓨터를 꺼라

하루종일 켜놓고 있는 컴퓨터와 노트북은 집 안 온도를 올리는 주범 중 하나다. 쉬지 않고 켜져있는 컴퓨터와 노트북은 늘 뜨겁다.

일하다가 잠시 10분 이상 쉴 때가 생긴다면, 반드시 컴퓨터와 노트북의 시스템 종료를 눌러 꺼놓는 게 좋다. 노트북을 비롯해 열이 나는 전자기기 등은 사용하지 않을 때는 스위치를 끄면 집안 온도를 최대한 잡을 수 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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