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뜻하는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는 20대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는 이유로는 ‘언제 끝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두려움’과 ‘일자리 감소에 따른 취업 불안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알바몬이 20대 성인남녀 44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0.9%가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여성들이 78.1%로 남성 62.8%에 비해 15.3%포인트나 높았다.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는 이유로는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 때문이 응답률 57.0%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일자리 감소로 취업이 안될 것 같은 불안감(35.5%) △여행 및 취미활동 제한으로 오는 우울감(31.7%) △소득 감소로 인한 경제적인 불안감(25.5%) △코로나 감염에 대한 불안감 등 건강 염려(15.7%) 때문이라는 응답이 이어졌다.

이외 △친구 및 지인모임 금지에 따른 우울감(13.1%) △운동 부족 및 폭식으로 인한 체중 증가(6.5%) △특정 개인 및 단체의 일탈 행동에 대한 원망(4.6%) 등의 의견도 있었다.

코로나 블루로 인해 현재 겪고 있는 증상들로는 △답답함(57.9%)과 △무기력함(55.1%)을 겪고 있다는 20대들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주변 사람들에 대한 경계심 증가(19.2%) △사소한 일에도 심해진 감정기복(17.5%) △불면증(9.4%) △과민반응(9.0%) △매사에 부정적인 마인드(8.7%) △식욕증가(6.8%) 등의 증상들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대적으로 남성들은 △답답증을 느끼는 경우가 여성들에 비해 9.6%포인트 더 높았으며, 여성들은 상대적으로 △무기력증(5.6%P↑)과 △식욕증가(4.3%P↑)를 느낀다는 경우가 더 많아 차이가 있었다.

20대들이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 하고 있는 부분들로는 △집에서 좋아하는 영화를 보거나 노래를 듣기(39.9%), △친구 및 지인들과 전화, 문자, SNS하기(36.6%) △실내에서 가벼운 운동하기(27.1%) △맛있는 배달음식 시켜먹기(22.8%) △동네 가볍게 산책하기(16.9%)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하기(15.2%)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 만들기(12.9%) 등이 있었다.

특히 남성들은 여성들에 비해 △실내에서 가볍게 운동을 하면서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경우가 더 많았으며 여성들은 집에서 좋아하는 음악듣기, 영화보기나 친구들과 언택트 소통을 하면서 극복하는 경향이 많아 차이가 있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20대들의 생활 중 가장 달라진 부분으로는 △여가생활(해외.국내여행, 등산, 운동 등)이 응답률 67.1%로 1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문화생활(영화관람, 문화공연 등 58.0%) △대인관계(친구, 동료, 각종 모임 등 45.6%) △개인학습(온라인 강의 등 27.1%) △경제생활(월수익 22.0%) △취업활동(언택트 면접, 수시채용 등 20.8%) △소비생활(쇼핑패턴 등 17.9%)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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