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의 20대 청년들이 부모로부터 경제적 독립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20대 3709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 13일부터 18일까지 ‘경제적 독립’과 관련한 설문을 실시했다. 

그 결과, 89.2%가 부모님으로부터 아직 완전히 독립하지 못했다고 답했으며 이들은 월 평균 45만5000원을 지원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 금액을 구간별로 살펴보면 월 평균 ‘11~30만 원’이 32.9%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31~50만 원(25.8%) ▲10만 원 이하(19.5%) ▲51~100만 원(16.4%)이었으며 101만 원 이상도 5.4%에 달했다.

대학생의 경우 96.1%가 독립하지 못했다고 답변해 ▲취업준비생(84.9%) ▲직장인(66.4%)보다 높은 비율로 조사됐다. 대학생들이 지원 받는 월 평균 금액도 50만1000원으로 ▲취업 준비생 38만5000원 ▲직장인 35만원보다 월등히 높았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과 비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로 나눠보면 각각 88.5%, 89.8%의 20대가 아직 독립하지 못했다고 답변하며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월 평균 지원 금액의 경우 수도권이 49만8000원으로 비수도권(41만9000원)보다 7만9000원 많았다.

부모님으로부터 받고 있는 경제적 지원 분야로는 ‘용돈 등 생활비(50.8%, 복수응답)’가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등록금, 학원비 등 교육비(35.3%) ▲통신비(35.2%) ▲월세, 전세금 등 주거비(33.6%) ▲보험료(29.4%) ▲의료비(15.1%) 등이다.

대학생과 취업준비생도 각각 56.7%, 46.4%가 ‘용돈 등 생활비’를 가장 많이 지원받고 있다고 답했다. 직장인의 경우 ‘보험료’가 42.1%로 가장 높았으며, ‘용돈 등 생활비’는 20.1%에 불과했다.

아직 독립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이들 중 93.6%는 향후 완전한 독립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제적 독립을 위해 하고 있는 노력으로 ‘아르바이트를 통한 경제 활동(57.4%, 복수응답)’을 1위로 꼽았다. 그 뒤로 ▲미래를 위해 학업에 집중(41.0%) ▲꾸준한 저축(37.6%) ▲절약(31.4) ▲높은 급여를 받기 위한 취업ㆍ이직준비(25.4%) ▲재테크(7.5%) 등이 있다.

반면 독립 계획이 없다고 밝힌 6.3%는 그 이유로 ‘절대적인 수입의 부족(44.8%, 복수응답)’을 말했다. 그 외 ▲학업 등의 이유로 경제 활동을 할 수 없어서(29.2%) ▲살인적인 물가를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18.8%) ▲부모님의 경제적 지원 정도에 만족하기 때문에(12.2%) 등의 답변이 있었으며, ‘굳이 경제활동을 하고 싶지 않아서’라는 응답도 9.9% 수준으로 나왔다.

사진=알바천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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