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던트 이블' '툼 레이더' 등 게임 원작 시리즈가 성공을 하지 못하는 요즘엔 아예 게임을 영화 못지 않은 퀄리티로 출시하는 추세다. 영화로 재탄생하면 충분히 흥미로울 탄탄한 스토리의 게임들 또한 무수하다. 스크린을 통해서 보고싶은 전쟁 게임 시리즈 다섯개를 꼽아봤다.

 

콜 오브 듀티 : 모던 워페어

지난해 리마스터 된 후 고퀄리티의 그래픽으로 재탄생한 1탄을 시작으로, 총 4탄까지 발매된 콜 오브 듀티 : 모던 워페어' 시리즈는 숨 막히는 현대전을 자랑한다. 모던 워페어만의 드라마틱한 구성은 유저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으며 FPS의 전설로 남았다. 인물간의 관계, 미션을 수행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 모두 영화 못지 않은 디테일을 지니고 있어 영화화를 해도 모자람이 없을 듯 하다.

중동의 한 국가에서 쿠데타가 일어나 대통령이 처형당하고, 미국은 반란군을 무력화시키고 평화를 찾기 위해 미 해병을 파견한다. 하지만 반란을 주동한 알 아사드의 행방을 찾지 못한 미군은 핵폭탄에 전멸하는 끔찍한 사고를 당한다. 반면 정보원을 통해 알 아사드를 생포하는데 성공한 영국 특수부대 SAS는 쿠데타의 배후에 있는 인물을 알게 되고 그를 찾기 위해 길을 떠나게 되는데…

 

발리언트 하츠: 더 그레이트 워

유비소프트가 지난 2014년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출시한 2D 어드벤처 게임이다. 발리언트 하츠: 더 그레이트 워(이하 발리언트 하츠)는 1차 세계대전 10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으며, 1914년부터 1918년까지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생긴 전쟁의 아픔과 고통을 표현하며 유저들의 가슴 한구석을 뭉클하게 만들어줬다.

전직 광부이자 독일인 사위를 둔 프랑스인 에밀 샤이용을 중점으로 전쟁이 일어나자 지원 입대한 미국계 흑인 프레디, 아버지가 걱정돼 수의학 공부를 그만두고 전쟁터로 떠난 안나, 독일 제국 출신이자 에밀의 사위인 카를 등 네 명의 등장인물들이 제 1차 세계대전에서 살아남는 이야기로 진행된다. 생생하게 전달되는 참혹한 전쟁의 형상은 눈물 없이 볼 수 없을 정도다.

 

스펙 옵스 : 더 라인

역대 가장 충격적인 결말을 갖고 있기로 유명한 '스펙 옵스 : 더 라인'도 빼놓을 수 없다. 엄청난 모래폭풍에 고립된 두바이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이 게임은 PTSD와 같은 현실적인 정신적 질병을 다루는 등, 왜 전쟁이 발발해선 안되는지에 대해 생각해볼 여지를 안겨준다. 

자연재해로 고립된 두바이에서 질서유지를 명분삼아 계엄군 행세를 하는 미 육군 33보병대대와, 이들을 물리치려는 미국 특수부대 델타포스 사이의 싸움을 다룬다. 두바이의 참상을 목격한 후 예정돼있던 임무에서 벗어나 33보병대대의 계엄에 개입을 시작한 특수부대 대원들은 그 선택이 어떤 비극을 초래할 지 모르는데…

 

'울펜슈타인' 시리즈

1981년에 컴퓨터 게임으로 첫 선을 보인 '울펜슈타인' 시리즈는 잠입 액션과 FPS 장르의 선구자로 여겨지고 있다. 2010년대 넘어서까지 꾸준히 발매 중이며, 몇몇 작품이 걸작으로 평가 받았기에 아직까지 영화화되지 않은 게 신기한 게임 중 하나다. 

시리즈가 많은 만큼 다양한 스토리를 아우르나 기본적인 배경은 나치가 유럽 전역을 군홧발로 짓밟으며 박해하는 제 2차 세계대전 이후의 상황이다. 전쟁에서 승리한 나치가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는 가상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다. 울펜슈타인 시리즈의 주인공이 돼 억압과 위협을 일삼는 나치에 맞서 암흑기에 빠진 세상을 구원해야 한다.

 

'엑스컴' 시리즈

유명 SF 턴제 전략 게임 '엑스컴' 시리즈는 마이크로프로즈가 지난 1994년에 출시한 이래 지금까지도 팬들의 극찬이 이어지고 있는 인기 시리즈로 지구를 침공해온 외계인과 맞서는 특수부대의 활약을 그린다. 2K를 통해 다시금 리메이크된 신작들은 더 발전된 그래픽 기술과 탄탄한 스토리를 구축하며 유저들에게 돌아왔다.

2015년 지구는 외계인의 침공을 막고 강대국들은 자국만의 힘으로는 외계인 침략자들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결국 다국적 방위조직인 엑스컴(EXtraterrestrial COMbat Unit, XCOM)이 발족된다. 플레이어는 이 다국적 방위조직의 사령관으로서 여러 박사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외계 침략자들을 격퇴, 이들을 조사해 지구를 지키는 임무를 부여 받게 된다.

 

사진 = 각 게임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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