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이 온라인 팬미팅을 통해 팬들의 '안방 1열'을 찾았다.

30일 오후 6시에는 세븐틴(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의 4번째 팬미팅 'SEVENTEEN in CARAT LAND'(세븐틴 인 캐럿 랜드)가 개최됐다.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이번 팬미팅은 멤버들의 생생한 모습을 담은 총 14개의 멀티뷰 화면으로 전 세계 캐럿(팬덤명)들과 소통했다.

지난 6월 발매된 미니 7집 '헹가래' 수록곡 'My My'로 오프닝을 연 세븐틴 멤버들은 바다 위 배를 형상화한 소품과 함께 항해사로 변신, 청량함 가득한 무대로 '캐럿 랜드'의 시작을 알렸다.

첫 무대를 마친 에스쿱스는 "1년에 딱 한 번 개장하는 캐럿랜드에 오신 캐럿분들 환영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준은 "모니터 앞에서 보고 계신 캐럿 분들, 재밌는 시간 함께 보내요"라고 했고, 도겸은 "모니터 앞에서 재밌게 좋은 시간 보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특히 처음으로 랜선 팬미팅을 진행하게 된 세븐틴은 "조용하니까 새롭다"면서도 "항상 캐럿분들이랑 호흡하는 게 있었는데 못하니까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어 디에잇은 "이번 '캐럿 랜드' 콘셉트가 온라인과 잘 어울린다"고 말했고, 정한은 "캐럿들이 원하는게 다 담겨 있다. 채널 고정을 해 달라"고 전해 기대를 높였다.

오프닝 멘트를 마친 세븐틴은 정규 3집 'An Ode' 수록곡 'Let Me Hear You Say'와 '헹가래' 수록곡 '같이 가요' 무대를 이어갔다. 특히 '같이 가요'에서는 객석을 배경으로 응원봉을 들고 노래를 부른 세븐틴이 일제히 "캐럿들 보고싶어요"라고 외치며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진 특별 코너는 'SVT 뉴스룸'이었다. 앵커로 분한 정한의 진행 아래 에스쿱스, 우지, 버논은 세븐틴의 다양한 소식들을 전했다. 특히 앞서 발목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던 승관은 "많이 괜찮아 졌다. 빨리 회복하고 있다. 재활도 열심히 하고 있다. 오늘은 다 참여하진 못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데까지 하겠다"며 "걱정하게 해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한 디노는 "막내의 눈으로 바라본 세븐틴의 실체"라며 세븐틴 단체 채팅방을 공개, 멤버들의 유형을 분석해 재미를 더했다. 이 사실을 몰랐던 정한은 "다 아는 걸 뉴스로 해서 분위기가 쳐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반전이 있었다"고 칭찬했고, 디노는 "몰래 준비하느라 힘들었다"고 남모를 고충을 토로했다.

유닛 무대도 이어졌다. 보컬팀(정한, 조슈아, 우지, 도겸, 승관)은 'An Ode' 수록곡 'Second Life'를 부르며 감미로운 가창력을 뽐냈고, 퍼포먼스팀(준, 호시, 디에잇, 디노)은 바닥과 무대를 둘러싼 영상 그래픽과 함께 어우러진 감성적인 퍼포먼스로 '247' 무대를 완성시켰다. 힙합팀(에스쿱스, 원우, 민규, 버논)은 거울로 둘러싸인 공간, 강렬하게 깜빡이는 붉은 조명과 함께 폭풍 래핑을 쏟아내며 유닛곡 'Back it up'을 열창했다.

유쾌한 VCR 역시 빼놓을 수 없었다. 이번 팬미팅에는 55주년을 배경으로 노년으로 변신한 세븐틴 멤버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50년 후인 2070년에 모인 세븐틴 멤버들은 55주년 기념 '캐럿 랜드'를 꾸미기 위한 회의를 펼쳤다. 분장부터 목소리까지 '70대 세븐티'로 완벽 빙의한 세븐틴 멤버들의 고퀄리티 연기와 더불어 각각의 개성이 살아있는 설정, 끊이지 않는 티키타카로 완성된 콩트까지 쏟아지며 캐럿들의 웃음을 책임졌다.

'캐럿 랜드'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무대도 준비됐다. 세븐틴은 '캐랜가요' 코너를 통해 기존의 유닛곡들을 서로 바꿔 부르는 '유닛 리버스 스테이지'를 꾸몄다. 힙합팀(에스쿱스, 원우, 민규, 버논)은 보컬팀 유닛곡 '포옹'을 부르며 반전 보컬 실력을 뽐냈으며, 중반부 부터는 락 버전으로 새롭게 편곡한 버전의 '포옹'을 선보이며 특별함을 더했다.

퍼포먼스팀(준, 호시, 디에잇, 디노)은 힙합팀의 'What's Good'을 선곡, 멤버들의 특색에 맞춰 개사한 가로 랩을 선보이며 힙한 무대를 꾸몄다. 마지막으로 보컬팀(정한, 조슈아, 우지, 도겸, 승관)은 퍼포먼스팀의 'MOONWALKER'의 퍼포먼스를 완벽 소화했으며, 마지막에 문어 탈을 쓰고 등장한 승관과 함께 짧은 콩트를 선보이며 개그코드까지 더했다.

이어 '캐럿 랜드'를 위해 준비된 두 번째 코너, 'SVT 세육대'가 펼쳐졌다. 해설위원 'MC부' 승관의 진행으로 펼쳐진 '세븐틴스타 2020 선수권대회'는 캐럿들의 의견이 반영된 반칙을 걸고 꼴찌를 가르기 위한 뭐하지 팀(버논, 호시, 에스쿱스, 조슈아), 그냥 뭐 팀(정한, 도겸, 준, 원우), 세우세봐 팀(민규, 디노, 우지, 디에잇)의 대결로 꾸며졌다.

승관은 "벌칙을 살짝 봤는데 캐럿분들이 정한이 형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 못 말린다. 짓궂다. 오늘 꼭 꼴등을 면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세 팀은 투호부터 제기차기, 족구까지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세육대' 만의 종목을 통해 승부를 겨뤘다. 치열한 대결 결과 최종 우승은 그냥 뭐 팀, 꼴찌는 세우세봐 팀의 몫으로 돌아갔다.

이에 꼴찌 팀인 민규, 디노, 우지, 디에잇인 벌칙인 '캐럿들을 위한 10초 모닝콜을 모델 워킹을 하면서 치명적이게'를 수행했다. 모닝콜과 패션쇼 유경험자인 민규를 필두로 디노, 우지, 디에잇은 모델 워킹을 하며 각자 개성을 살린 모닝콜을 선보였다.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준은 "오랜만에 '캐럿 랜드'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현장에 캐럿이 없어서 아쉽지만 모니터 앞에서 열심히 보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민규는 "현장에서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캐럿들 마음은 다 받았다. 너무 아쉬워하지 말고 다시 만날 그날을 생각하며 열심히 하자"라고 말했고, 에스쿱스는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이라며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다.

세븐틴은 '헹가래' 타이틀곡 'Left & Right'를 통해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꾸미며 엔딩을 장식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VCR을 통해 'LUCKY' 포인트 안무와 응원법까지 직접 전수한 세븐틴은 'LUCKY' 춤을 추는 팬들의 영상을 배경으로 팬들의 응원법 목소리를 삽입한 'LUCKY' 앵콜 무대를 통해 떨어져 있지만 마치 한 자리에 있는 듯, 함께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팬들과 함께 뜻깊은 무대를 꾸민 세븐틴은 "이번 무대는 캐럿들 아니면 완성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인사했다. 승관은 "원래 더 일찍 만났어야 했는데 못만나고 있다가 오늘 만나니까 더 재밌었던 것 같다"고 말했고, 호시는 "이렇게라도 함께할 수 있어서 재밌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디에잇은 "옆에 없지만 같은 길 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행복하다. 앞으로도 서로 좋은 영향 주고 좋은 미래로 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고, 디노는 "또 다시 여러분들의 진심과 사랑 느낀 것 같아서 힘 받아서 간다"며 "내년에는 부디 직접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준은 "'웃음꽃' 나레이션이 생각났다. 무슨 일 있어도 우리는 언제나 함께 있었다. 현장에 캐럿들 없었지만 함께 있는 느낌을 항상 느낀다"고 전했고, 에스쿱스는 "아프고 나서 다시 '캐럿 랜드'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고 믿고 기다려준 멤버, 캐럿들에게 감사하다. 건강하게 많은 자리에서 좋은 모습으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이어 "빨리 한공간에서 호흡하는 그날이 올거라고 생각하면서 건강 유의하세요"라는 말을 끝으로 세븐틴은 'Snap Shoot'를 부르며 '캐럿 랜드'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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