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 없이 음성명령으로 뭐든 실현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스피커 신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등 포털 외에도 LG유플러스 등에서도 인공지능 스피커를 출시할 예정으로 경쟁이 예상된다. 

SK텔레콤, 포켓 사이즈 '누구 미니' 출시 

SK텔레콤은 국내 최초의 이동형 인공지능 기기 '누구(NUGU) 미니'를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누구 미니는 기존 '누구'를 높이 6cm, 지름 8cm, 무게 219g으로 사이즈를 대폭 줄인 제품이다. 

누구 미니는 △음악감상(멜론) △홈IoT(스마트홈) △일정관리 △날씨알림 △커머스(11번가) △IPTV(B tv) △교통정보(T맵) △주문 배달 등 30여가지 생활밀착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환율 조회, 금융 정보 제공이 가능한 ‘금융서비스(국민/하나은행)’ △영화 정보, 예매 순위 조회가 가능한 ‘영화 정보 서비스’ △영어 단어 발음, 스펠링 검색을 할 수 있는 ‘한영사전 서비스’ △오디오북 탐색 및 청취 가능한 ‘오디언 서비스’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심심해’ 등 5가지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누구 미니는 정가 9만9000원이며 출시를 기념해 4만9900원에 할인 판매한다. 오는 11일부터 온라인쇼핑몰 11번가와 전국 SK텔레콤 공식인증 대리점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네이버 '웨이브' 출시 예정 

네이버의 인공지능 스피커 '웨이브'는 곧 한국에서 출시된다. 아직 구체적인 출시일이나 가격이 발표되진 않았다. 

웨이브는 네이버와 자회사 라인이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 음성 AI 플랫폼 '클로바'가 탑재된 첫 기기로, 음성명령으로 네이버 및 라인의 서비스를 이용 가능하다. 이밖에도 음악 감상, 일상 대화, 날씨 알림 기능 등이 들어갔다. 

웨이브는 일본에서 사전예약 닷새 만에 판매가 완료됐다. 일본 판매 가격은 출고가 1만5000엔(약 15만원)이고 예약 판매의 경우 1만엔(약 10만원)이었다. 

또한 웨이브가 가정용 스마트 스피커라면, 또 하나의 새로운 클로바 탑재 기기인 휴대용 스피커 '챔프' 역시도 출시될 예정이다. 

카카오 '카카오미니' 출시 예정  

카카오는 '카카오미니'를 3분기 출시 예정이다. 대략의 디자인만 공개됐을 뿐, 정확한 사이즈나 가격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카카오 측은 "생활 밀착형 스피커로 개발한 만큼 다른 AI 스피커들보다 작은 크기에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라며 기대를 높였다. 

카카오미니에는 카카오가 개발한 AI 음성 인터페이스가 탑재된다. 카카오톡, 멜론, 다음 등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를 음성과 대화로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예정이다. 

사진=SK텔레콤, 네이버, 카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