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상장사 5곳 중 3곳 이상은 한 자릿수 신입채용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7월 9일부터 8월 4일까지 총 530곳의 상장사를 대상으로 ‘2020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규모’에 대해 전망한 결과다.

채용규모는 세 단계에 걸쳐 입체적으로 분석했다. 먼저 전년대비 채용규모를 늘릴 것인지, 줄일 것인지, 또는 유지할 것인지 ‘증감계획’을 확인했다. 그 결과 △‘전년대비 감소’, 즉 덜 뽑겠다는 기업이 40.1%에 달했다.

반대로 △‘전년보다 증가’, 즉 더 뽑겠다는 기업은 19.2%에 그쳤다. 나머지 40.7%는 채용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별로는 △‘대기업’의 37.0%가 채용규모를 줄이겠다고 밝혔고, △‘중견기업’은 54.2%로 더욱 높았다.

두 번째로 하반기 대졸신입직원 채용규모를 0명, 00명, 000명 등 자릿수로 선택하게 했다. 보통 공공기관의 경우 채용인원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만 나머지 기업들은 미기재 하거나 또는 단위 정도로만 밝히는 만큼 더욱 궁금한 부분이다.

조사결과 기업 64.1%는 △’한 자릿수 채용’ 계획을 밝혔다. △‘두 자릿수 채용’을 하겠단 기업은 30.7%로 앞서 한 자릿수 채용 계획의 절반에 그쳤다. 급기야 △‘세 자릿수 채용’은 고작 5.2%에 불과했다.

즉 하반기 기업 5곳 중 2곳은 신입 채용규모를 줄일 계획이고, 신입사원을 뽑더라도 1명에서 최대 9명 이내의 한 자릿수 단위 채용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동시에 하반기 세 자릿수 단위의 대규모 채용을 기대하긴 사실상 어렵게 됐다고도 분석된다.

끝으로 하반기 채용 예상인원을 주관식으로 입력받았다. 가장 구체적인 채용규모 전망방식으로그 결과 하반기 상장 기업들에서 새로 창출될 신입 일자리 수는 31,173개 선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하반기 44,821명 보다 13,648명, 비율로는 무려 30.5%p 줄어든 규모인 것. 즉 작년 대비 하반기 신입 일자리의 3분의1가량 사라졌다고 볼 수 있다.

한편 하반기 △‘대졸 신입 사원을 뽑겠다’고 확정한 상장사는 57.2%로 지난해 66.8%에 비해 9.6%p 줄었다.

사진=인크루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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