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9월 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4년만의 듀오 무대를 갖는다.

이번 공연은 유튜브 크레디아TV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당초 예술의전당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이번 공연은 예술의전당 일시 운영 중단 방침으로 롯데콘서트홀에서 띄어앉기 적용한 50% 객석 오픈으로 공연장을 옮겨 진행하기로 변경된 바 있다.

그러던 중 8월 29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2.5단계로 격상됨이 발표됐고, 이에 적극 동참하고자 온라인 공연으로의 전격 전환이 결정됐다. 이번 듀오 리사이틀은 무관중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이뤄진다. 공연 프로그램은 동일하며 현장 중계에는 '술술클래식'의 황덕호, 이상민, 이지영 진행자의 라이브 해설이 곁들여질 예정이다.

세계 유수의 콩쿠르를 석권하며 화제의 중심에 선 두 젊은 연주가는 어느덧 대한민국 클래식을 대표하는 젊은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뛰어난 연주력은 물론 넘치는 카리스마와 화려한 외모로 음악계의 관심과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클라라와 손열음은 2012년 미국 카네기홀에서 듀오로서 데뷔 무대를 성황리에 마친 바 있으며, 이후 2013년 첫 번째 전국 투어와 DECCA 레이블 듀오 앨범 발매를 기념한 2016년 두 번째 투어까지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며 수많은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이 두 연주자가 호흡을 맞추기 시작한 것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 시절인 2004년으로, 클라라 주미 강(04학번)과 손열음(02학번)은 그 누구보다 긴 시간 연주를 함께 했을 정도로 각별한 선후배 사이였다.

이후 클라라는 인디애나폴리스, 센다이, 서울 국제 콩쿠르 우승으로 그 실력을 증명하였고 게르기예프, 테미르카노프, 정명훈 등 저명한 지휘자의 지휘로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유럽과 아시아를 주 무대로 활동 중이다.

한편 손열음은 지난해 성황리에 마친 BBC 프롬스 데뷔 무대를 비롯해 돋보이는 국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최연소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며 책 출간 등 연주뿐 아니라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제는 각자의 위치에서 활동하며 예전처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두 연주자에게는 서로가 가장 의지가 되는 파트너이다. 음악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기에 함께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이 편하다고 말하는 이들은 오는 9월 서울 예술의전당을 포함하여 전국 7개 지역에서 투어를 계획하했다.

이번 리사이틀로 4년 만에 돌아오는 듀오는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매력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곡들로 프로그램을 직접 구성해 한국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라벨의 ‘유작’이라는 부제로도 알려진 바이올린 소나타를 비롯해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다섯 개의 멜로디’, 슈트라우스의 유일한 바이올린 소나타, 스트라빈스키 ‘디베르티멘토’를 연주한다.

특히 프로코피예프와 슈트라우스는 지난 몇 차례 외국 무대에서 선보이며 환상적인 호흡을 증명해온 만큼 이번에도 워맨스로 만들어낸 완벽한 호흡과 최상의 연주를 기대해도 좋을 전망이다.

사진=크레디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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