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가 6개월 연속 30만명 이상 늘면서 안정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청년층(15~29세) 체감실업률은 1년 전보다 1.0%포인트 상승하는 등 악화하고 있다. ‘고용절벽’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9일 내놓은 ‘2017년 7월 고용동향’을 보면, 올 7월 취업자 수는 2691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만3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6월(30만1000명)에 비해 소폭 확대됐다.

취업자 증가 규모는 1월 24만3000명에서 2월 37만1000명, 3월 46만6000명, 4월 42만4000명, 5월 37만5000명으로 매달 37만 명 이상을 기록하다가 6월 한풀 꺾였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10만1000명), 교육서비스업(8만8000명), 부동산업및임대업(7만3000명) 등에서 전월 대비 증가했다. 건설업 취업자 증가 폭은 올 2~6월 14만~16만 명대였지만, 7월에는 간신히 10만 명을 넘었다. 현 추세가 이어질 경우 8~9월에는 10만 명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좋은 일자리 비중이 높은 제조업 취업자는 5만명 늘어나며 전월(1만6000명)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자영업자는 전월 대비 5만명 늘어나며 12개월째 증가했다. 고용률은 61.5%로 0.3%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청년층 실업률은 여전히 고공행진이다. 청년층 실업률은 9.3%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취업준비생과 알바생, 구직단념자 등을 실업자로 포함시켜 계산한 청년층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22.6%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나 뛰었다. 청년의 눈높이를 충족시킬만한 좋은 일자리가 부족한 가운데 기업들의 채용 계획에 따라 구직활동과 취업준비, 구직단념을 오가는 ‘잠재적 실업 인구’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청년층의 일자리 부족 현상은 당분간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란 비관적 전망도 나온다. 인구 구조상 구직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젊은이가 향후 4~5년간 급증하는 추세기 때문이다. 2차 베이비붐 세대(1968~74년생)의 자녀 세대인 에코붐 세대(1991~96년생)는 연간 70만명에 이른다. 이들은 2016년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주 취업 연령인 20대 중반에 차례차례 편입한다. 이들을 흡수할 좋은 일자리가 늘지 않으면, 청년실업률이 지금보다 치솟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사진= KBS뉴스 영상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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