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박정규 대표가 최근 구단 소속 투수 신정락의 코로나19 확진에 대한 대처 논란으로 대표이사직 사퇴를 선언했다.

사진=연합뉴스(왼쪽 박정규 대표)

3일 한화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박정규 대표는 부진한 팀 성적과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대처하는 과정에서의 여러 논란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껴 사의를 표명한다고 밝혔다”며 “구단은 정관에 따라 당분간 차선임자인 사내이사 이동원 본부장이 대표 직무대행 역할을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코로나19 감염이 엄중한 상황에서 구단의 안일한 판단으로 인해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야구팬과 국민 여러분 그리고 KBO 및 프로야구 관계자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밤낮 없이 수고하고 계신 방역당국 관계자 분들과 이에 동참하고 계신 충청도민 및 대전시민 여러분께도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또한 “구단은 앞으로 다시는 이러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속 선수 관리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 선수단은 물론 구단 내 모든 임직원들이 한층 더 강화된 방역 기준으로 코로나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한화 2군에 머물던 신정락이 국내 프로스포츠 선수 최초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일에는 한화 2군 선수단 내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한화의 2군 선수단, 신정락과 접촉한 LG 트윈스 2군 선수단에서 더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 가운데 신정락이 지난달 31일 오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때까지 감염 의심 증세를 KBO에 알리지 않은 한화 구단의 대처가 아쉽다는 여론이 나왔다. 한편 한화는 향후 이사회를 열고 후임 대표이사 인선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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