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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성과 감성의 조화, 노래하는 의사 윤셀

따뜻하고 달콤한 목소리가 매력적인 윤셀(YOONCELL·정윤양)은 특별한 아티스트다. 가수와 의사를 병행 중이며, 셀프 프로듀싱이 가능한 싱어송라이터다.

 

유니버설뮤직코리아의 첫 레이블 '온 더 레코드' 소속 아티스트로, 지난 7월 앨범 'X1'로 데뷔한 윤셀을 만났다. 

독특한 이름 '윤셀'은 본명 중 한 글자와 세포를 의미하는 cell을 더해 지은 것이다. 세포병리, 내분비 등을 연구하는 윤셀이 하루 중 가장 많이 접하는 물건은 현미경이다. 하나의 개체이자 우주인 세포에 비유해, 스스로의 세계를 표현하고자 하는 뜻을 담아냈다. 뭐든 현미경으로 보면 색다른만큼 그의 음악 역시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지녔다. 

초등학교 때부터 피아노, 바이올린 같은 클래식 악기는 다뤘지만, 윤셀이 음악에 본격적으로 흥미를 느낀 것은 중학생 때부터다. 밴드 핸슨의 열성팬이었던 윤셀은 팝에 푹 빠졌다. 대학에 들어간 후 스스로 기타를 사고 밴드를 시작하면서, 음악 활동에 보다 매진하게 됐다. 

"공대나 수학과에 가고 싶었는데 아버지의 권유로 의대에 진학했어요. 전공이 적성과 안 맞아서 참 힘들었는데, 그러다보니 수업은 종종 빼먹고 학교 밴드에 더 집중하는 학생이 돼 버렸죠. 학교 밴드다보니 기성곡을 커버하는 정도였는데, 그래도 '언젠간 멋있는 밴드가 되고 싶다'는 허황된 생각을 하면서 열심히 했었어요.(웃음) 그렇게 힘들 때 음악에서 많은 위로를 받았죠."

"힘들었을 때 음악에서 많은 위로를 받아서, 계속 음악을 놓지 않게 됐다"는 윤셀은 홍대 클럽 등지에서 공연을 하고 뮤지션들을 만나며 음악에 대해 더욱 진지하게 임하게 됐다. 

윤셀은 가창뿐 아니라 작곡, 작사, 편곡 및 모든 연주와 노래, 컴퓨터 미디 작업 및 사운드 디자인 등 셀프 프로듀싱이 가능한 싱어송라이터다. 1년간의 영국 유학은 윤셀이 더 넓은 장르와 깊이있는 음악을 접할 수 있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 윤셀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인턴 생활을 마친 후, 본격적으로 음악을 배워보고 싶단 생각에 런던으로 떠났다. 

"평소에 제가 듣지 않던 스타일의 음악을 여럿 접했던 시간이었어요. 어떤 스타일의 음악을 하든 누구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고 서로 존중하는 문화가 있어서, 저 또한 많이 받아들이게 됐어요. 각자 다른 악기를 다루는 친구들이 모여 합주하는 시간, 주변 펍에서 여는 오픈 마이크 행사에서 공연했던 일들이 기억에 남아요. 예전엔 저 혼자 기타, 보컬 연습을 하는 정도였다면 '음악'에 대해 전체적으로 많이 배웠죠."

지난달 9일 발표한 첫 EP 'X1'은 예전부터 차곡차곡 쌓아온 곡들 중 선별해, 오랫동안 공들여 작업한 앨범이다. 편안함과 달콤함이 묻어나는 'Hot Noodles'를 비롯해 변칙적인 선율로 독특한 감상을 주는 실험적인 곡들까지, 'K' 'Summer Night' 'Missing You' '미안해' 총 다섯 곡을 수록했다. 

"타이틀곡 'Hot Noodles'처럼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곡도 있고 신나는, 혹은 몽환적인 노래도 있죠. 한 가지 정서나 느낌보다는 저를 표현할 수 있는 여러가지 모습과 감정을 담고 싶었어요. 대부분 실제 경험이나 유사한 상황에서 모티브를 얻어 가사를 썼고 정서, 작법, 연주에도 제 스타일이 들어가다보니 제 모습이 그대로 반영된 앨범이죠."

현미경의 1배율을 뜻하는 앨범명은 그만큼 자신의 세계를 그대로 내보인다는 의미로, 윤셀은 공동작사한 1곡을 제외한 전곡의 작사, 작곡, 편곡, 연주뿐 아니라 현미경 세포사진을 접목한 앨범 아트워크까지 모두 직접 작업했다.

애정을 담뿍 담아낸 앨범인만큼 리스너들의 생각 역시 궁금하다. 덕분에 요즘 윤셀의 하루 일과 중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포털사이트나 음원사이트, 인스타그램 등에서 자신의 이름을 검색해 반응을 찾아보는 것이다. 

"당연히 좋다고 해 주시는 칭찬이 가장 좋긴 하지만, 노래에서 여러가지 다양한 모습이 보인다는 반응을 보면, 제 의도와 일치하는 부분이라 더 뿌듯하기도 해요."

앞으로도 윤셀은 '노래하는 의사'로서 다양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데뷔앨범은 본래 준비했던 정규에서 수정된 버전으로, 윤셀은 빠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정도 한 번 더 EP를 발매할 계획이다. 가능하다면 싱글을 내거나, 네이버 뮤지션리그 등을 통해 음악 팬들과 만나고도 싶다. '이성과 감성이 조화된 뮤지션'이란 표현답게, 윤셀은 특유의 색을 잃지 않으면서도 다채로운 음악세계를 펼쳐내고 싶단 바람을 전했다. 

"의사 일이 음악에 도움이 된 부분이 있다면… 원래 끈기가 없는 성격이었는데 프로젝트나 논문을 꼭 완성해야 하다보니 음악작업도 확실히 마무리하는 습관이 생겼다는 거예요.(웃음) 앞으로도 열심히 작업해서,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표현하고 싶은만큼 마음대로 펼쳐내고 싶어요."

사진=라운드테이블(지중근), 유니버설뮤직 

에디터 오소영  oso0@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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