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가 내려졌다. 거기에 몇몇 배우들이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검사를 받으며 다수 공연이 중단되거나 조기 폐막했다. 9월 2주까지 2.5단계 조치가 연장되면서 한 치 앞을 모르는 상황. 현재까지 개막을 예정하고 있는 작품들을 알아본다.

# 20주년 뮤지컬 '베르테르' 

20주년을 맞은 뮤지컬 '베르테르'는 당초 8월 28일 개막 예정이었으나, 9월 1일로 개막을 연기했다. 베르테르와 롯데의 숭고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한국 감성에 맞게 무대에 옮긴 작품이다. 

2000년 초연된 이후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아 20년간 꾸준히 사랑받아 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창작 뮤지컬이다. 이번 시즌에는 엄기준, 카이, 유연석, 규현, 나현우, 김예원, 이지혜 등이 참여한다. 오는 11월 1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 40주년 내한 '캣츠', '오페라의 유령' 조기종연 아쉬움 달랜다

'오페라의 유령'이 떠나자 또 다른 '세계 4대 뮤지컬' '캣츠'가 왔다. 각양각색 젤리클 고양이들의 삶을 통해 인생을 조명하는 작품이다.

'캣츠'는 전 세계 30개국 300개 도시, 800만명이 관람한 세계적인 명작 뮤지컬이다. 대문호 T.S. 엘리엇의 시를 바탕으로 독창적인 상상력으로 빚어진 무대 예술을 자랑한다. 

역동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안무, 불후의 명곡 '메모리'를 비롯한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아름다운 음악이 특징이다.  

40주년 내한공연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9월 9일부터 11월 8일까지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되며 이후 지역 투어 예정이다.

# 6년만의 재연 '미오 프라텔로'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는 1930년대 뉴욕 맨해튼을 배경으로 마피아의 뒷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4년 초연에 이어 6년 만의 재연이다. 세 명의 이탈리아 마피아들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형제애를 담아냈다.

'미아 파밀리아'의 후속편으로 전편에서 다루지 않았던 새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재즈와 락,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와 함께 세 명의 배우가 다채로운 연기를 선사한다.

이승현, 김대현, 최석진, 김순택, 최호승, 백기범, 정성일, 김이담, 김지온 등이 출연한다. 오는 9월 29일부터 12월13일까지 드림아트센터 1관 에스비타운에서 공연된다.

# 가족에 대한 통찰, 연극 '아들 LE FILS'

'연극열전8' 세 번째 작품 '아들'은 이혼한 부모와 그 사이에 놓인 아들을 통해, 가족의 해체와 정신건강의 문제를 전면에 내세운다. 관계의 실패와 한계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가족들의 처절한 분투, 그 안에서 드러나는 마음의 문제들을 통찰력 있게 다룬다. 

프랑스 극작가 플로리앙 젤레르의 최신작이다. 2018년 파리 초연 후 2019년 런던에 진출해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배우 김승수의 첫 연극 도전작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배우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석준, 이주승, 강승호, 정수영, 양서빈, 송영숙, 안현호 등이 출연한다. 오는 9월15일부터 11월22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된다.

# 1년만에 돌아온 화제작 '오만과 편견' 

연극 '오만과 편견'은 제인 오스틴의 동명의 장편 연애소설을 유쾌한 2인극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영국의 조용한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베넷가의 다섯 딸이 명문가 자제들과 얽히면서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해 호평 속에 막을 내린 후 1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원작 속 무려 21개의 캐릭터를 단 두 명의 배우가 모두 소화해 주목받았다.

초연에서 열연을 펼쳤던 김지현, 이동하, 정운선, 이형훈 등과 함께 홍우진, 신성민, 백은혜가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했다. 9월 19일부터 11월 29일까지 예스24 스테이지 3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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