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싱어3’ 준우승팀 라비던스 고영열이 최근 미국 MTV 뮤직비디오 어워드 4관왕과 빌보드 ‘핫100’ 1위라는 새 역사를 쓴 방탄소년단을 극찬했다.

사진=싱글리스트 최은희 기자

4일 싱글리스트와 만난 고영열은 “로또 당첨의 케이스도 있겠지만 모든 일은 시간과 노력에 비례하는 것 같다. ‘대기만성’이란 말처럼 시간과 공을 보약 삼아 큰 뜻을 이루는 것을 방탄소년단이 보여준 듯 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 시간 해외에서 공연하며 차곡차곡 자신들의 음악을 알려 나간데다 더욱이 영어로 노래한 것도 아니고 우리 언어로 꾸준히 하면서 전 세계 많은 리스너들이 따라부르게 만든 걸 보면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럽다”며 “팝페라와 크로스오버 음악으로 해외 활동을 염두에 두고 있는 라비던스에게 좋은 예이자 참고서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라비던스는 소리꾼 고영열을 비롯해 테너 존노, 베이스 김바울, 뮤지컬배우 황건하로 이뤄진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단이다. 국악, 월드뮤직, 팝, 가요 등 다양한 음악적 실험과 파격 무대로 ‘팬텀싱어3’ 경연에서 큰 화제를 일으켰다.

특히 고영열과 황건하가 듀엣으로 불렀던 ‘티 파토스(Ti pathos)’는 지난달 20일 그리스 미디어 SPORTIME 등에 소개되며 큰 관심을 끌었다. 원곡은 1991년 그리스의 국민가수 Giorogos Dalaras가 발표했으며 인생과 열정에 대한 철학을 노래했다. 그리스의 여러 매체 및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두 사람의 무대 영상은 공개 3일 만에 조회수 23만을 돌파한데 이어 많은 그리스인들의 감탄과 응원 댓글이 이어졌다.

라비던스의 '팬텀싱어3' 결승 경연 무대/사진=JTBC 제공

또한 최종 결승 2차전 무대에서 불렀던 이스라엘 싱어송라이터 이단 라헬의 ‘Millim Yaffot Me'Eleh(이보다 더 아름다운 말)’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매력을 안겨주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무대는 현지 뉴스에도 소개됐으며 영상을 접한 원곡자로부터 연락이 와 “고맙다”는 말과 더불어 “프로젝트를 함께하고 싶다”는 제안을 받았다.

라비던스는 네 명의 팀 결성이 이뤄진 순간부터 ‘글로벌 진출’을 선언했다. 소리꾼 고영열을 포진한 이들은 기존 국내외 팝페라 남성 중창팀과 달리 한국적 정서와 선율이 깃든 차별화된 음악으로 세계무대에 진출하겠다는 당찬 청사진을 내밀었다.

고영열은 “방탄소년단처럼 해외 무대에 진출해 우리의 음악을 알리고 싶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면 그리스와 이스라엘부터 꼭 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와 용기를 가져본다”고 전했다.

한편 고영열은 첫 번째 온라인 미니콘서트를 오는 12일 오후 8시부터 9시30분까지 DIA TV 스튜디오에서 진행한다. 자신이 그동안 발표해온 자작곡을 들려주며 팬들과의 토크, 다채로운 악기연주를 보여줄 예정이다. 고영열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