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우승 트로피는 GS칼텍스에 돌아갔다.

사진=연합뉴스

5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결승에서 GS칼텍스는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0(25-23 28-26 25-23)으로 완파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통산 4번째 우승으로 역대 여자부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웠다.

반면 '배구 여제' 김연경을 영입하며 우승을 노린 흥국생명은 10년 만의 우승 도전이 좌절됐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GS칼텍스 강소휘에게 돌아갔다. 날카로운 서브와 결정력 높은 공격으로 대회 내내 맹활약했다. 기자단 투표 30표 중 14표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상금은 300만원이다.

강소휘는 "(김)연경 언니를 만나 진짜 너무 힘들었다"면서 "다른 경기와 다르게 1점 1점이 정말 소중했다. 25점까지 가는 과정이 험난했다"고 돌아봤다.

또한 "3년 전에는 대표팀에 잘하는 언니들이 빠져서 MVP 수상이 감격스럽진 않았다"며 "올해 컵대회에는 다 뛰었고, 모든 선수 중에서 내가 잘해서 받는 상이구나 싶어서 감격스러웠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흥국생명이 강팀이라 져도 본전이라고 생각했다"며 "(차상현) 감독님이 말씀하신 '미친개' 작전이 통했다. 안 되더라도 웃으면서 즐겁게 하자고 이야기했다. 웃으며 코트를 뛰어다녔던 것이 잘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분루를 삼킨 김연경이 준우승팀 수훈선수(MIP)로 뽑혔다. 흥국생명 센터 이주아는 대회 라이징스타상을 받았다. MIP와 라이징스타상 상금은 각각 1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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