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이 이틀 밖에 남지 않았다. 2016년 병신년과 함께 40대에 훅 들어서는 남성들의 필수템 8가지.

 

 

 

 

하나. 건강보조식품

‘꽃보다 청춘’의 꽃청춘 3명(유연석 손호준 바로)은 갑작스러운 라오스 여행을 앞두고 제일 먼저 BB크림부터 체크했다. 반면 페루로 떠나던 40대 꽃중년 3인(윤상 유희열 이적)은 건강보조식품을 애타게 찾았다. 나이가 들수록 떨어지는 기력을 건강 보조제로나마 유지하겠단 발버둥이었다. 비타민 혹은 홍삼정, 잡사야 산다.

둘. 염색샴푸

어느 샌가 자라나온 흰머리. ‘새치’라고 바득바득 우겨보지만 은근히 신경 쓰인다. 스트레스 속에 살아가는 40대에게 새치는 피할 수 없는 동반자다. 매번 미용실에 가서 염색하기도 번거롭다. 이럴 땐 샤워 시 간편히 도포하고 씻어내면 그만인 염색샴푸가 최고다.

셋. 탈모제

새치염색? 탈모자들은 행복한 고민이라고 눈을 흘긴다. 점점 가늘어지는 모발, 힘없이 후루룩 빠져나가는 모발에 심쿵하는 순간이 올 수도 있다. 미리미리 두피에 자극을 주는 화학성분 샴푸는 멀리하고, 탈모 예방 헤어제품을 사용해보자. 어성초 발모팩이나 모발건강에 좋은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한 방법.

 

 

 

 

넷. 비니

헝클어진 머리칼을 손가락으로 쓱쓱 빗어 넘기고 다녀도 멋진 꽃청춘이 아니다. 비니 한 두개쯤은 마련해 쓰고 다니면 깔끔해 보인다. 특히 겨울철에 짧은 머리라면 풍이 들 수도 있다. 체온을 가장 많이 뺏기는 머리와 귀를 보호하는 방한용 아이템으로도 굿!

 

 

 

 

다섯. 코털 정리기

젊었을 땐 콧구멍 깊숙이 박혀있던 코털, 왜 나이 들면 삐져나오는 걸까. 추접스럽게. 무심결에 손으로 뽑다간 통증에 눈물 쏟아진다. 염증 생길 수도 있다. 코털정리는 신사의 품격을 이루는 출발점이다. 안전하고 간편한 코털 정리기를 장만할 때다.

 

 

 

 

여섯. 데오도란트

20~30대에 풍기는 땀 냄새, 청춘의 달큰한 체취로 미화할 수 있으나 40대가 돼서도 풍긴다면 “홀아비 냄새 난다”고 타박 당한다. 방심하다간 ‘겨싸’ 싸이된다. 땀분비를 억제하고 세균을 죽여 냄새를 잡는 데오도란트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돼 있으니 취향껏 고르고 뿌리시라.

일곱. 누진다초점 안경

‘근용 안경’ ‘노안 안경’으로도 불린다. 컴퓨터, 스마트폰 등 각종 디지털 기기의 사용 증가로 눈 피로와 안구건조, 시력저하가 늘고 있다. 과거엔 60대 넘어서야 오던 노안이 이른 나이에 찾아든다. 밤에 작은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다면 안경을 착용해서 악화를 방지해야 한다. 눈에 좋은 비타민 복용도 필수다.

 

 

 

 

여덟. 형

어느 새 주변엔 내가 챙겨야 할 후배와 부하직원들로 바글댄다. 밥값, 술값 내는 건 그렇다 치고 힘들고 지칠 때 기대고픈 대상이 절실해진다. ‘응팔’ 속 안재홍 같이 ‘형’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해줄 든든한 누군가를 모셔놓자.

 

에디터 용원중 gooli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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