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뮤지컬 ‘나폴레옹’(10월22일까지 잠실 샤롯데씨어터)은 18세기 유럽을 배경으로 “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없다”는 강한 신념과 뛰어난 전략으로 수많은 전쟁을 승리로 이끌며 황제에 오른 나폴레옹의 파란만장한 삶과 조력자인 정치인 탈레랑, 나폴레옹의 연인 조세핀을 주축으로 세 사람의 갈등과 사랑을 다룬 대서사시다.

 

 

지난 15일 아시아 초연으로 막을 올려 화려하고 고풍스러운 세트와 웅장한 넘버, 임태경 마이클리 한지상 정선아 박혜나 정상윤 강홍석 등 배우들의 열연으로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 고증을 통해 제작된 30여 개의 무대세트, 200여 벌의 화려한 의상, 절도 있는 동작과 군무를 선보이는 앙상블로 인해 웅장함과 스케일을 배가한다. 눈을 절로 즐겁게 하는 장면을 골랐다.

 

01. 대관식

 

나폴레옹이 황제로 즉위하는 대관식은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된 다비드의 작품 ‘나폴레옹의 대관식’을 그대로 무대 위에 옮겨왔다. 웅장한 라틴성가 ‘티모르 모르티스(Timor Mortis)’가 흐르며 시작되는 장면은 명화 속 대관식 무대 세트를 그대로 재현, 그림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위치와 의상까지 완벽하게 재현해 마치 명화가 살아난 듯하다. 수많은 전장에서 승리를 거머쥔 나폴레옹이 ‘Sweet Victory Divine’을 부르며 1막의 엔딩을 장식하는 이 장면은 스태르와 관객들이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꼽고 있다.

 

02. 워털루 전투신

 

거대한 스케일과 함께 관객이 전장의 한가운데 있는 듯한 현장감을 전달한다. 무대 뒤편 전쟁터의 배경이 펼쳐지는 영상 스크린 외에 무대 앞쪽에 별도 홀로그램 스크린을 추가 설치해 입체적인 전투장면을 살렸다. 생생한 전쟁터의 효과음과 스크린 사이로 펼쳐지는 앙상블들의 군무로 생동감 넘치는 장면을 완성했다.

 

03. 나폴레옹 집무실

 

나폴레옹의 집무실은 나폴레옹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다비드가 그린 명화 ‘알프스를 넘는 나폴레옹’을 바탕으로 나폴레옹의 업적이 그려진 명화 14점이 배경으로 사용돼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무대를 디자인한 박동우 디자이너는 “나폴레옹이 복잡한 바로크적 양식보다 고대 그리스, 로마의 단순미와 실용성을 중시한 신고전주의를 선호했고, 독수리로 자신을 상징화했던 것을 참조했다”며 “시간이 지나도 빛이 바라지 않는 나폴레옹의 인생을 황금으로 표현한 것과 아울러 채움과 비움을 적절히 배치하고 홀로그램 스크린을 활용해 이미지를 강화했다”고 소개했다.

 

사진= 클립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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