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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드라이빙 나선 ‘택시운전사’ 파죽지세 이유 4

5.18 광주민주항쟁을 다룬 ‘택시운전사’(감독 장훈)가 개봉 11일 만에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올해 개봉작 중 최단 속도다. 영화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를 태우고 광주로 가게 되며 겪는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 8월2일 개봉 이후 전국 관객을 극장가로 향하게 한 이유를 점검했다.

 

 

01. 적폐청산...언론개혁

최근 공영방송 KBS-MBC 구성원들이 언론의 자유와 방송의 공공성 회복을 위해 사장 및 이사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MBC ‘블랙리스트’ 파문으로 기자와 PD들은 제작거부에 돌입했다. 이런 가운데 ‘택시운전사’는 80년 당시 언론이 어떻게 국민의 눈과 귀를 가렸는지를 보여준다. 진실을 보도한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토마스 크레취만)는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용감하게 카메라들 든 채 사건을 충실하게 기록, 보도한다. 광주 지역신문의 최기자(박혁권)는 진실을 보도하려 하나 회사 상사와 동료들에 의해 제압당하며 실패한다. 적폐청산과 더불어 언론의 존재이유, 역할을 묻는 현재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02. 이거 실화냐?

영화는 1980년 5월의 광주를 전 세계에 알리고자 노력한 독일기자 고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태우고 광주를 향한 택시운전사 김사복 실화를 모티프로 했다. 여기에 영화적 상상력이 더해져 ‘실화의 범위가 어디까지인가’에 대해 관객의 관심이 모인다. 특히 극중 두 사람이 군대의 삼엄한 통제를 피해 샛길로 광주에 진입하게 되는데 이는 힌츠페터와 생전에 진행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탄생한 장면이다. 그는 “김사복의 기지 덕분에 광주로 진입 할 수 있었고 금남로에 모인 시민들에게 주먹밥을 나눠 주고 택시운전사들을 위해 공짜로 기름을 넣어주는 광주 사람들의 모습은 당시 광주에 있었던 사람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한 장면”이라고 말한 바 있다.

 

 

03. 80년대로 타임워프

1980년으로 타임워프 하게 만드는 요소들을 보는 재미다.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인 초록색 택시를 재현하기 위해 제작진은 1970~80년대를 주름 잡았던 브리사와 포니를 어렵게 구했다. 피터가 쓰고 다니는 안경은 고인이 직접 착용했던 것으로 그의 부인이 흔쾌히 빌려줬다. 한국영화 최초로 삽입된 조용필의 히트곡 '단발머리'(79년 발표)는 관객을 1980년 속으로 들어가게 하는 결정적 역할을 한다. 그 시절을 살았던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젊은 세대 관객에게는 색다른 감흥을 제공한다.

 

 

04. 37년 뛰어넘는 '평범한 사람들의 힘'

영화는 1980년 5월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지만 2017년 현재에도 공감 가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소시민 만섭의 시선을 따라가며 '평범한 사람이 보여줄 수 있는 힘'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만든다. 시민들이 주도한 ‘촛불혁명’을 경험한 현재의 관객에게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이러한 메시지는 다양한 연령대 관객들의 공감대를 형성, 이야기 속으로 온전히 빠져들게 하고 동시에 민주공화국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상기시킨다.

 

 

 

에디터 용원중  gooli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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