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가 코로나19 여파로 지친 전 세계인들을 위로하기 위한 전통예술X미디어아트 공연 '비손(Two Hands)'을 선보인다.

한예종은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 2020'(이하 아르스 페스티벌)의 서울 지역의 유일한 참여기관으로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가든 서울'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올해 41주년을 맞은 '아르스 페스티벌'은 매년 9월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미디어아트 행사로,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공연과 전시를 선보이는 융합예술 축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기존의 오프라인 축제를 탈피하고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다. 공통주제인 정원을 바탕으로 120여 개 참여기관이 각자의 지역에서 저마다 축제를 열고, 온라인으로 한데 모아 소개하는 일종의 디지털 여행사를 표방하는 방식이다. 

한예종은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가든 서울' 페스티벌을 열고 '서드라이프의 정원'을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온라인 프로그램은 오늘날의 예술이 생각해볼 자연과 과학기술, 그리고 그것과 인간과의 관계를 예술가, 연구자, 과학자의 강연으로 구성한 온라인 강연 시리즈(영상 11편),  한국 전통예술인 '굿'과 현대적 미디어인 프로젝션 맵핑을 결합한 공연 '비손(Two Hands)', 새로운 예술감상을 실험하는 모바일 기반의 증강현실(AR) 전시장 '제 3의 정원', 서울이라는 도시를 이방인의 시선에서 관찰한 3D 아카이빙 공간 '서울의 정원'을 진행한다. 또한 지역 기반인 오프라인 프로그램에는 현재 화두인 '웹(WEB)'에서의 예술창작 방법을 배워보는 '웹-가드닝' 교육 워크숍을 운영한다. 

한예종은 '아르스 페스티벌' 본행사인 실시간 원격 토론회에 참가해 20개 대표 참여기관과 '생태'를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이번 실시간 원격 토론회는 '아르스 페스티벌'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9월 13일 오후 5시(한국시간) 생중계된다. 

이외 온라인 강연 시리즈의 1부 '인간-자연' 편과 공연 '비손(Two Hands)'이 아르스 페스티벌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각각 10일, 11일 오후 8시에 동시 송출된다. 

대표작 '비손(Two Hands)'은 가장 영적인 예술인 무속음악과 첨단 프로젝션 매핑 기술을 접목해 현실과 영성, 예술과 과학의 경계를 지우며 새로운 융합을 시도한 미디어 퍼포먼스 작품이다. 특히 씻김굿과 별신굿의 정통 구음과 현대적인 일렉트릭 철현금, 일렉트릭 콘트라베이스가 만나 이뤄내는 절묘한 음악적 앙상블이 특징이다. '미래 기술은 과연 인간의 마음과 영혼을 지배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유경화 예술감독은 "한국 무속신앙, 특히 굿에서는 세상을 떠난 모든 망자를 신으로 여긴다"며 "코로나19로 상심에 빠진 전 세계인들과 그들이 떠나보낸 사랑하는 이에게 위로가 되는 공연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네이버 LIVE 공연과 한예종 공식 네이버TV, V-LIVE, 유튜브 채널에서 9월 11일(금) 오후 8시 온라인 생중계된다. 또한 이와 동시에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의 유튜브 하이라이트 채널(오스트리아 기준 오후 1시)을 통해 전 세계 관객과 만난다.

한편 한예종은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가든 서울' 페스티벌을 9월 9일부터 13일까지 한예종 석관동 캠퍼스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 

사진=한국예술종합학교 제공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