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광복절날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8강 진출 결정전에서 일본을 완파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FIBA 랭킹 30위) 팀은 광복절인 15일 새벽(한국시각)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2017 피바 아시아컵 8강 진출 결정전에서 일본을 81-68로 제압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C조에서 뉴질랜드, 레바논과 함께 2승1패를 기록했지만 골득실에 뒤져 3위에 머무르며 D조 2위인 일본과 맞붙었다. 하지만 한국은 이날 일본을 맞아 4쿼터 허웅과 김선형이 3점슛 2개씩 4개를 성공시키며 승리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한국은 1쿼터 시작 후 김종규(LG)와 오세근(KGC인삼공사)의 활약으로 4-3으로 먼저 앞서갔으나 4분간 한 점도 성공하지 못한 채 일본에 10점을 내줘 4-13, 9점 차로 뒤졌다. 이후 오세근의 연속 득점과 전준범(모비스), 김선형(SK)의 연이은 3점포에 힘입어 역전, 17-15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들어서는 1~2점 차의 숨 막히는 접전이 이어졌다. 전반 종료 3분을 남기고 한국은 37-31, 6점 차로 앞섰으나 다나카 다이키의 3점슛을 시작으로 일본에 연속 10점을 내주며 37-41로 역전 당했다. 한국은 오세근이 2점을 따라붙어 39-41로 전반을 끝냈다.

3쿼터에서도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다 종료 3분을 남기고 49-56, 7점 차까지 리드를 당했다. 이 고비에서 한국은 이종현(모비스)의 연속 득점에 이어 김선형의 레이업슛과 추가 자유투로 57-56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4쿼터에 들어갔다.

4쿼터의 수훈갑은 허재 감독의 장남 허웅(상무)이었다. 그는 4쿼터 초반 3점슛 2개를 연속 꽂아 넣으며 점수 차를 63-57로 벌려놓았다. 이어 김선형의 3점슛 2개가 잇따라 그물을 가르는 등 73-58, 15점 차이로 크게 벌리며 승부를 굳혔다. 김종규는 종료 1분20초 전 덩크슛으로 쐐기를 박았다.

이날 한국은 김선형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6점을 넣었고, 오세근도 16점을 넣으며 선전했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17일 B조 1위 필리핀과 준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사진출처= FIBA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