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옳은 습관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 움직이는 시간보다 앉아 있는 시간이 더 긴 현대인에게 앉는 자세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세가 안 좋으면 신체에 악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 심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 양반다리

최근엔 의자 생활을 주로하며 바닥에 앉는 일이 줄었다지만, 아직도 바닥에 앉을 땐 양반다리로 앉는 경우가 많다. 이 자세는 한쪽 다리가 위로, 반대쪽은 아래로 향하는 전형적인 불균형 자세다. 골반이 삐뚤어질 위험이 높다는 의미다.

지속적으로 골반이 틀어지면 전신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척추측만증을 유발할 수 있다. 보통 척추가 10도 정도 휘어지면 초기, 15도 이상이면 중증, 30~40도 이상이면 악성으로 본다. 요통이 주요 증상인데,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 병을 키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휘어진 척추로 인해 폐가 압박을 받으면서, 폐활량 감소로 이어질 수도 있다.

 

‣ 다리 꼬기

다리를 꼬는 자세도 질병을 유발하는 나쁜 자세다. 골반과 근육이 비뚤어지면서 허리와 다리를 지나는 좌골 신경을 압박, 광범위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 자세는 여러 신경‧근육계통 질병을 가져온다. 다리를 꼬면서 엉덩이 뒤쪽에서 척추와 대퇴골에 걸쳐 분포하는 이상근이 과도하게 경직되면서 신경을 압박, 이상근증후군을 유발한다. 허리와 엉덩이에 뻐근함이 생기다 허리디스크와 비슷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좌골신경이 손상돼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을 야기하는 좌골신경통도 생길 수 있다. 휴식만으로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통증이 4~6주 이상 계속되면 수술까지 해야할 수 있다. 하체가 저릿한 느낌이 드는 게 특징으로 무거운 것 들 때, 기침할 때 등 순간적으로 복부 압력이 증가하면 통증이 심해진다.

 

‣ 쪼그려 앉기

청소, 김장 등을 하는 주부들이 흔히 하는 자세다. 이 자세는 척추나 무릎에 압박을 줘 관절의 퇴행성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장시간 압박을 받은 뼈나 인대가 붓고, 다리 쪽으로 내려가는 신경까지 누르면서 심한 통증을 전한다.

쪼그려 앉기로 인해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질 수 있다. 그러면 신경을 압박해 허리나 다리 등에 복합적인 통증을 전하는 척추관협착증이 나타날 수 있다. 5분만 걷거나 서 있어도 허리가 뻐근하고 저린 증상이 심해져 자꾸만 주저앉는다면 이 질병을 의심해보자. 또 쪼그려 앉기는 무릎에도 심각한 통증을 전한다. 관절을 감싸고 있는 얇은 막 주머니인 무릎점액낭에도 염증을 유발한다. 무릎이 벌겋게 붓고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지면 이 질병을 의심해보자.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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