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의 한 산란계 농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기준치를 넘은 계란이 나온 가운데 정부는 ‘살충제 달걀’을 전량 폐기하고 모레부터 문제 없는 달걀을 유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6일 나주시 공산면 복용리 한 산란계 농가에서 살충제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한 계란이 나왔다고 밝혔다. 닭 진드기 박멸용으로 쓰이는 비펜트린이 기준치 0.01㎎/㎏의 21배인 0.21㎎/㎏을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란은 지난 15일 나주 한 농공단지 수거·판매업체에서 수거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안전도 검사를 받았다. 전남도는 해당 농가의 계란을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회의에서 ‘살충제 계란’ 파동과 관련, 16일 오전까지 25%가량(산란계 농장 1239곳 가운데 245곳) 조사를 마친 결과 2곳에서 살충제가 발견됐고 2곳에서 허용량을 초과한 농약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문제가 있는 계란은 전부 폐기하고 나머지는 시중에 전량 유통한다”고 밝혔다.

이어 “(살충제가) 국민의 우려만큼 광범위하게 퍼진 것 같진 않다”면서 “오늘까지 62%의 농장에 조사가 끝나게 되는데 늦어도 모레까지 문제가 있는 것은 전부 폐기하고 나머지는 시중에 전량 유통될 수 있으니 하루 이틀 정도만 불편을 감내해달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한 “오늘부로 이미 25%에 해당되는 ‘문제없음’으로 판명된 계란이 시중에 유통되기 시작했다”면서 “모레면 100% 유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KBS뉴스 영상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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