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권대희 씨의 의료사고를 무마시킨 의혹을 받는 성재호 검사에 대해 추가 피해를 주장하는 이가 나왔다.

15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故권대희 씨의 의료사고를 무마시킨 의혹을 받는 성재호 검사에 대해 다뤘다.

지난 6월 30일 '검사와 의사 친구' 편에서는 성재호 검사가 故권대희 사건에 대해 전문 감정기관에서 나온 의견을 모두 배척하고 간호조무사의 무면허 의료행위와 교사 및 방조 혐의에 불기소 처분을 내린 사실을 전했다. 

제작진은 당시 방송 이후 피해를 주장하는 이가 또 있었다고 전했다. 제보자는 억울한 의료 사고로 딸을 잃었는데 검사가 기소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故김성은 양은 8살때 폐동맥 고혈압 진단을 받았다. 2011년 4월 나들이에서 돌아오던 길에 성은 양은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다. 하지만 가정용 산소호흡기는 산소가 부족했고, 구급차를 불러 상태를 회복했다. 

집에 가기 전 성은 양의 아버지 김황수씨는 집에 돌아가기 전 병원에 들렀다. 가까운 대학병원으로 향했지만 응급실에서는 의료진이 나타나지 않았고, 산소를 제대로 제공해주지 않았다. 게다가 10여분 뒤 나타난 의료진은 산소마스크를 사용하는게 아니라 기관삽관을 시도했다. 

성은 양과 아버지는 강하게 거부했지만, 끝내 소아과 레지던트 3년차 정모씨는 기관삽관을 시도했다. 진정제를 놓고 겨우 성공했지만 심정지가 발생했다. 이후 성은 양의 입에 꽂아둔 튜브가 빠졌고 또 한번의 심정지가 발생했다. 그 뒤로도 인공호흡기가 고장나는 등 여러차례 사고가 발생했고 끝내 성은 양은 사망했다. 의료진이 사고 때마다 제때 도착하지 않았다고 부모측은 주장했다. 

성은 양의 부모는 병원 의료진들을 업무상 과실치사혐의로 고소했다. 검찰로 사건이 송치되고 2년 뒤, 성재호 검사가 해당 사건을 맡았다. 성은 양 부모는 성 검사가 의사출신이라는 점을 보고 기대를 걸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결국 불기소처분이 났다. 성은 양 부모 측은 불기소이유통지서에서 성 검사는 사실관계를 왜곡해 불기소결정서를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부모 측은 "건강 상태가 죽을 정도로 나쁜 아이가 응급실에 왔는데 의료진이 심폐소생술로 살렸다는 내용으로 적혔다. 이미 다 디자인해놨다는 느낌이었다. 작정하고 의사 면죄부를 주려고 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럴 수 있나 싶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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