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성인남녀 3명 중 1명은 다가오는 한가위에 차례 및 성묘, 친지모임 등을 온라인으로 치르는 ‘비대면 추석’을 보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알바콜이 지난 14~15일 성인남녀 13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먼저 올 추석 가족 및 친지 등 친인척 만남에 대해 부담을 갖느냐는 질문에 전체의 88.8%가 △‘그렇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감염우려 및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려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응답자의 69.6%는 실제로 △‘귀향, 가족모임’(40.6%) 및 △‘여행, 야외활동’(29.0%) 등 '추석연휴 계획을 취소했다'고도 답했다.

한편 36.0%는 올 추석 온라인 및 비대면 방식으로 명절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인남녀 3명 중 1명에 달하는 비율로, 이들이 계획 중인 비대면 추석 계획으로는 △‘온라인 가족모임’(52.4%)을 대표적으로 △‘온라인 차례’(17.3%) △‘온라인 성묘’(11.5%) 그리고 △‘온라인 추모’(11.1%) 순으로 확인됐다.

이렇듯 코로나19가 명절 풍경까지 바꿔놨다. 줌이나 스카이프 등 화상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통해 국내외 친지간 안부를 묻고, PC 앞에 둘러앉아 조상님을 뵙는 것이다. 더욱이 일부 추모공원은 추석 연휴기간 이용을 폐쇄하거나 사전예약제로 이용이 제한되기도 해 온라인 성묘 및 차례가 더욱 권장되는 상황이기도 하다.

끝으로 올 추석 고향 및 양가 방문 등 귀향계획을 세운 응답자는 40.1%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일조사 결과 44.9%, 2018년은 46.7% 등 최근 3년간 조사 이래 가장 낮은 귀향계획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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