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라라랜드'로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배우 엠마 스톤이 드디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출연료를 받는 여배우로 등극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포브스에 의하면 엠마 스톤이 2천600만 달러(약 296억 원)의 수입으로 개런티 순위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스톤은 그동안 할리우드에서 남녀 배우의 출연료 불평등에 대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온 배우 중 한 명이기에 더욱 그 의미가 크다.

'이지A'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통해 하이틴 청춘 스타로 먼저 주목을 받았던 엠마 스톤은 이후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우디 알렌 등 명망 높은 감독들의 작품에 출연하며 믿고 보는 연기자로 발돋움 했다. 특히 지난해 개봉한 '라라랜드'를 통해 극찬을 받은 스톤은 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미국 배우조합 여우주연상 등을 휩쓸었다.

이미 '라라랜드'로 정점을 찍은 엠마 스톤의 차기작들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아카데미 수상 이후에도 쉴 틈 없이 일한 스톤의 차기작들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배틀 오브 더 섹시스

엠마 스톤의 '라라랜드' 이후 첫 차기작이다. 스톤은 '배틀 오브 섹시스'(감독 조나단 데이턴)에서 테니스 챔피언 빌리 진 킹을 연기한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스톤은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인 진저 헤어와는 거리가 먼 검은 머리로 등장하며, 몸무게를 15파운드(약 6.8kg)나 늘리는 등의 이미지 변신을 감행해 눈길을 모은다. 

'배틀 오브 섹시스'는 여자 세계 랭킹 2위에 테니스 선수 빌리 진 킹과 은퇴한 '윔블던 챔피언' 바비 릭스 간의 '세기의 성' 대결이라 불리는 1973년의 경기를 그린 실화 작품이다. 배우 엠마 스톤이 빌리 진 킹 역을, 스티브 카렐이 바비 릭스 역을 각각 연기한다. 오는 9월 북미 개봉 예정.

더 페이버릿

엠마 스톤은 영국 앤 여왕의 통치 뒤에 숨겨져 있던 정치적인 음모를 그린 영화 '더 페이버릿'의 촬영 역시 완료한 상태다. '더 랍스터' '더 킬링 오브 어 세이크리드 디어'의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작품은 스톤 외에도 레이첼 와이즈, 니콜라스 홀트 등의 배우들이 출연한 것으로 전해진다.

엠마 스톤은 극중 앤 여왕의 가까운 친구 아비게일 마샴 역으로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 3월 영국 세노박스에서 촬영을 마쳤으며, 2018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니악

엠마 스톤은 조만간 동명의 2014년 노르웨이 시리즈 원작의 '매니악'으로 넷플릭스에 입성할 예정이다. '매니악'은 머릿속의 판타지 세계를 탈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정신병동 두 환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최근 한창 촬영중이며, 촬영 도중 찍힌 파파라치샷에서의 스타일링이 주목받고 있다.

10개의 에피소드 시리즈로 만들어지며, 패트릭 소머블이 각본을 담당했다. '머니볼'의 조나힐이 연기 파트너로 나선 가운데, 엠마 스톤 주연의 드라마 시리즈는 과연 어떤 색다른 매력을 선사할지 기대를 모은다.

크루즈 패밀리 2

엠마 스톤은 원시 시대 배경의 남다른 가족애로 전세계를 감동으로 물들였던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크루즈 패밀리'의 속편에서도 성우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3년 개봉한 전작에서도 주인공 이프 목소리를 연기했던 스톤은 이번 작품에서도 똑같은 배역의 목소리를 담당한다.

엠마 스톤 외에도 니콜라스 케이지, 라이언 레이놀즈, 캐서린 키너, 캣 데닝스 등 쟁쟁한 스타들이 목소리 연기로 참여했으나, 2017년 개봉 예정이던 이 작품은 2018년 이후로 개봉이 연기돼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크루엘라(가제)

아직 초기 기획 단계 중이지만, 엠마 스톤의 팬들이 가장 많은 기대를 걸고있는 작품이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101마리의 달마시안'(1961)이 악당 크루엘라 드빌 중심의 재실사화가 확정된 가운데, 디즈니가 주인공 크루엘라 역으로 엠마 스톤을 캐스팅했다. 창백한 피부와 커다란 눈, 그리고 커다란 입이 많이 닮아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이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 영화 '라라랜드' '배틀스 오브 더 섹시스' '갱스터 스쿼드' '이퀄스'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슈퍼배드' '크루즈 패밀리2' '101마리의 달마시안'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