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숙무용단이 9월9~10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BOW, 바우’를 국내 초연한다.

 

 

공연은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거나 겸손한 자세부터 숭배에 가까운 행위까지 한국문화에 내재된 다양한 인사 제스처들을 통해 인간관계의 이중성과 아이러니를 괴팍하고 재미있게 끄집어낸다. 표정이 보이지 않는 서구적인 마스크, 표정을 감추거나 드러내는 한국의 부채를 활용해 작품 내용과 움직임, 제스처가 품고 있는 마음의 표정을 상상하고 해석하는 재미를 더했다.

전미숙 안무가(한예종 무용원 교수)는 “지난 30년간 어려운 주제를 다루거나 움직임이 파격적이거나 새로워야만 한다고 생각했던 안무 방식에서 벗어나 일상의 작은 몸짓에서 모티프를 얻어 작품을 만들어갔다는데 안무가로서 큰 변화가 있었다”며 “단순한 움직임과 여백의 미를 보여주는 공간 구성을 통해 우리의 역사성과 민족성, 사회성을 담아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해외에서 먼저 공연되고,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이채롭다. 2014년 말레이시아 ‘타리 댄스 페스티벌’에 25분짜리로 초연된 이후 2015년 세계적 명성의 트리니티 라반 콘서바토리 초청 공연, 지난해 독일 탄츠메쎄 공식 쇼케이스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내년에는 스위스 댄스 페스티벌 ‘STEPS’를 비롯, 이탈리아 밀라노 공연을 앞두고 있다.

 

 

춤 서바이벌 프로그램 ‘댄싱 9’으로 주목받은 안남근 임샛별 윤나라를 비롯해 파리무용콩쿠르 그랑프리를 수상한 이주희와 양지연 이지윤 한윤주 송승욱 배현우 최승민 등 한예종 출신 실력파 현대무용수들이 출연한다. 또한 남성현대무용단 모던테이블 대표이자 싱가포르의 더댄스컴퍼니 해외 상임안무가인 김재덕이 음악을 맡아 콜라보를 시도한다.

공연 티켓은 한국공연예술센터(www.koreapac.kr)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장 홈페이지 회원일 경우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사진= 전미숙무용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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