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원 바른정당 충남도당 대변인이 16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한 엽기적인 망언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기원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충남 보령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추진된다는 기사를 링크한 뒤 올린 '소녀상과 부국강병'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위안부가 자발적인 거냐 강제적인 거냐 논란이 있는데 논점은 이것이 아니다. 이와 비슷한 역사가 우리나라에는 아주 많았다"며 "고려에 공녀, 조선에 환향녀, 일정에 위안부 그리고 군정에 기지촌녀 등 모두 공통점은 한국 여성의 세계화에 지대한 공헌을 한 역사"라고 밝혔다.

이어 "유별나게 위안부는 동상까지 만들면서 역사를 반복하지 말자고 한다"며 "이것은 민족 자존심에 스스로 상처만 내는 일이다. 어느 가정 사회 국가든 비극과 감추고 싶은 게 있는 법"이라며 소녀상 건립을 비난했다.

그는 더 나아가 "‘인생의 최대 기쁨은 적을 정복하고 그 적의 부인이나 딸의 입술을 빠는 데 있다’는 칭기즈칸의 명언에 따라 의례히 전쟁에선 부녀들의 대량 성폭행이 이뤄져 왔다"며 "베를린에 소련군이 진주했을 당시 헬무트 콜 수상 부인을 비롯한 대부분의 베를린 여자들이 비극을 당했다. 이 사람들의 상처가 한국 위안부의 상처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변인은 또한 "위안부 역사를 기억한다며 가는 곳마다 동상을 세운다고 한다. 역사의 이름을 빌린 위선이다. 자신이 당하지 않았기 때문에 역사의 이름을 빌린 위선을 부리는 것"이라며 "딸이나 손녀가 자기 어머니나 할머니가 강간당한 사실을 동네에 대자보로 붙여놓고 역사를 기억하자고 하는 꼴"이라고 비꼬기까지 했다.

그는 "외국 사람들에게 마이크 대주면서 소녀상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하면 겉으로는 비극이라고 할 것"이라며 "그러나 돌아서자마자 자기들끼리 낄낄거리며 조선여자들을 비웃는 모습이 상상되지 않는가. 세계의 ♥집이라고 말이다"라고 막말 퍼레이드를 이어갔다.

상상을 초월한 막말로 인해 SNS에 비난여론이 폭발하자 그는 서둘러 자신의 글을 삭제했다. 바른정당은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바른정당 충남도당은 내일 오후 3시 운영위원회를 열어 위안부 소녀상 막말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이기원 전 충남도당 대변인을 제명 조치하기로 했다"며 파문 진화에 부심했다. 이에 이 대변인은 다시 페이스북에 해명성 글을 올리며 반발했다.

사진출처= 이기원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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