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 사건 증언자로 나섰다가 후원금 사기 의혹 등에 휩싸인 뒤 해외로 출국한 윤지오의 행적과 관련한 논란이 계속되자 그를 '공익제보자'라 주장하며 지원했던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로도 비난의 화살이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국제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법무부는 윤씨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하지만 정작 윤씨는 풀장까지 갖춘 곳에서 생일 파티하는 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리는 등 근황을 꾸준히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윤씨가 외국으로 출국하고 소재가 불명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된 상태"라며 "인터폴 수배 등 관련 절차를 조치했고 캐나다 등과 형사사법공조시스템을 활용해 신병 확보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윤지오도 직접 입을 열었다. 17일 윤지오는 자신의 SNS에 "소재 파악이 안된다고? 집주소 알고 계시고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글을 올렸다.

이처럼 윤지오의 행방을 두고 여러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법무부뿐 아니라 안민석 의원에게도 비판이 쏟아졌다. 윤지오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안 의원 SNS 게시물에는 "윤지오나 잡아오라" "윤지오 사건 책임지고 해명하라" "윤지오가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 같다"는 등 격앙된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사진=윤지오 인스타그램 캡처

안 의원은 지난해 초 윤씨 지킴이를 자처하며 '윤지오가 함께 하는 의원 모임'을 만들었다. 당시 같은 당의 권미혁, 남인순, 이종걸, 이학영, 정춘숙, 바른미래당 김수민, 민주평화당 최경환, 정의당 추혜선 의원 등이 참여했다.

이후 윤씨의 사기 의혹이 제기됐을 때도 안 의원은 "싸워야 할 대상은 부정한 권력이지 증인 윤지오가 아니다"라고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지고 논란이 커지자 안 의원은 "선한 의도로 윤지오를 도우려 했던 여야 의원들이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모두 제 탓"이라며 "그분들은 저의 제안에 선한 뜻으로 윤지오를 도우려 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윤지오는 증언자 보호를 위한 비영리단체 '지상의빛'을 설립하고 후원금 1억 4000만원을 모금했다가 후원금을 낸 439명으로부터 후원금 반환 소송을 당했다. 또 책 '열세 번째 증언'의 출판 작업을 돕던 김수민 작가로부터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고소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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