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FM4U '세상을 여는 아침 이재은입니다'를 진행하고 있는 MBC 이재은 아나운서가 MBC 아나운서들의 제작거부 소식을 전했다.

이재은 아나운서는 오늘(18일) 아침 방송된 '세상을 여는 아침 이재은입니다'에서 울먹이는 목소리로 "제작거부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MBC 아나운서 27명은 18일 오전 8시로 업무를 중단한다.

이재은 아나운서는 이화여자대학교 언론정보학과, 방송영상학과를 마치고 지난 2012년 MBC 아나운서가 됐다. 이후 우리말 나들이, 경제매거진M, 아름다운 콘서트, MBC 스포츠 뉴스, 섹션티비 연예통신, 생방송 오늘 저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그녀는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하나뿐인 내 동기가 떠난다. 마음이 아프다. 언니 없이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글을 게시하며 동기 김소영 아나운서의 퇴사에 아쉬운 감정을 내비친 바 있다.

 

현재 MBC는 기자, PD에 이어 아나운서들까지 제작거부에 동참해 파업에 참여하기로 한 인력만 약 300명에 달한다. MBC 노조 측은 오는 24일부터 총파업을 위한 찬반 투표를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MBC 아나운서의 제작거부는 현 김장겸 사장 체제에 대한 반발에 원인을 두고 있다. MBC는 2012년 당시 김재철 사장 체제에 반대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이후 파업에 앞장선 아나운서들은 '블랙리스트'로 찍혀 방송 출연에 제한됐다.

MBC에서 비제작부서에 부당전보 돼있는 아나운서는 모두 27명(변창립, 강재형, 황선숙, 최율미, 김범도, 김상호, 이주연, 신동진, 박경추, 차미연, 류수민, 허일후, 손정은, 김나진, 서인, 구은영, 이성배, 이진, 강다솜, 김대호, 김초롱, 이재은, 박창현, 차예린, 임현주, 박연경, 한준호)으로 이들은 출연 및 업무중단에 나선다.

 

 

사진=이재은 아나운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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