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을 생각한 직장인 5명 중 3명이 이직을 보류한 적이 있다고 답한 가운데 이들의 73.8%가 “당시 결정을 후회했다”고 답했다. 이직을 시도한 직장인들이 이를 후회한 경험은 36.6%로 절반 수준으로 낮았다.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682명을 대상으로 ‘이직 보류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직장인 중 ‘이직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94.9%. 이들이 이직 충동을 느꼈던 결정적인 이유는 ‘연봉 불만’으로 응답자의 절반에 달하는 50.4%의 응답을 얻었다. 이어 ‘여기서는 더 이상 성장할 수 없겠다고 느껴서(34.5%)’와 ‘워라밸이 보장되지 않아서(29.2%)’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너무 높은 업무강도(28.7%)’, ‘상사, 동료 등 함께 일하는 사람에 대한 불만(28.6%)’, ‘일의 보람/재미 상실(25.3%)’도 이직 충동을 느끼는 주요 이유로 꼽혔다. 그밖에 ‘사내 체계, 조직에 대한 불만(13.8%)’, ‘다른 일을 해보고 싶어서(13.3%)’, ‘고용 불안감(11.4%)’, ‘직급 불만(10.0%)’ 등의 응답도 있었다.

상당수의 직장인들이 이직 충동을 느껴도 이를 실행하지 않고 회사에 남기로 한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이직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한 직장인 중 52.7%가 ‘이직을 시도한 적도 있지만 그냥 남은 적도 있다”고 답했으며 11.0%는 “이직의사가 생겼어도 한 번도 실제로 이직을 시도해 본 적이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직의사가 생긴 뒤 회사에 남은 적이 없다’고 답한 직장인은 36.3%였다.

이직을 보류하고 회사에 남기로 한 직장인들은 이직 실패에 대한 우려를 가장 주요한 이유로 꼽았다. 직장인들이 회사에 남은 이유를 물은 결과 '막상 옮길만한 회사가 없어서(45.1%)'와 '이직에 성공할 자신이 없어서(41.0%)'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한 것.

이어 3위를 '시기상의 문제로 일단 보류했을 뿐(37.4%)'이란 응답이 차지한 가운데 '함께 일한 동료, 사람들 때문에(17.7%)', '연봉 인상 등 회사에서 경제적인 보상을 제시해서(15.0%)', '워라밸, 기업문화 등 여기만한 환경을 지닌 회사도 없다 싶어서(11.4%)', '이직을 고려하게 된 원인, 문제가 해소돼서(11.4%)' 등의 이유가 뒤따랐다.

특히 이직 선택의 기로에서 보류를 선택한 경우가 시도를 선택했을 때보다 후회하는 비중이 두 배나 더 높았다. ‘이직 시도를 후회한다’는 응답은 36.6%로 나타난 반면 ‘이직 보류를 후회한다’는 응답은 73.8%로 두 배나 높게 나타났다.

이직 보류를 후회하는 순간 1위는 '회사에서 느끼는 문제점들이 전혀 해결되지 않은 채 시간만 갈 때(56.9%)'였다. 또 '이직 적정기, 이직 타이밍을 놓쳤다는 생각이 들 때(44.7%)'도 이직을 보류한 것을 후회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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