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리의 180도 달라진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어제(18일) 방송된 채널A 금토드라마 '거짓말의 거짓말' 5회에서는 친딸의 새엄마가 되기 위해 연정훈(강지민 역)에게 접근하는 이유리(지은수 역)의 모습이 그려지며 갈수록 흥미진진해져 가는 전개로 안방극장에 전율을 안겼다.

지난 방송에서 지은수(이유리)는 10년 전 헤어진 친딸 강우주(고나희)가 강지민(연정훈)에게 입양돼 자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전과 기록이 있는 자신의 존재가 충격을 줄까봐 떠나기로 결심했던 지은수는 강지민의 이혼으로 우주에게 엄마가 없다는 걸 듣고 고민에 휩싸였다. 결국 새엄마가 되기로 마음먹은 지은수는 마음을 돌려 강지민 앞에 다시 나타났고, 무언가를 결심한 듯 강렬한 눈빛으로 4회 엔딩을 장식하며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켰다.

어 강지민에게 조금씩 접근하는 지은수의 ‘흑화’가 그려졌다. 지은수는 우연을 가장한 만남을 유도하는 것은 물론, 적극적으로 다가서며 호감을 사려 했고 강지민 역시 점차 마음의 문을 열며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지역 벚꽃 축제에서 우연히 마주친 지은수와 강지민은 교통편이 끊겨 발이 묶였고 함께 밤바다를 바라보며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두 사람은 한때 오해로 인해 불편한 사이로 시작했지만, 말하지 못했던 속내를 털어놓기도 하며 점차 가까워져 설렘을 불러일으켰다. “선물 같았어요. 오늘 하루가”라며 아련하게 읊조리다 단호한 표정으로 수평선을 바라보는 지은수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게 했다.

끊임없이 강지민의 곁을 맴돌며 만날 기회를 만드는 지은수, 자신도 모르게 그녀를 떠올리는 강지민의 마음은 서로 다른 목적을 지녔지만 조금씩 같은 방향으로 향하며 본격적인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지은수는 이러한 자신의 거짓말을 말리려 하는 윤상규(이원종)에게 “내 딸이 엄마 없이 이 험한 세상을 살아가게 두진 않을 거라고요”라며 아이를 위해서라도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한 뜻을 내비쳐 이전과 달라진 분위기를 발산했다.

그런가 하면 강지민의 전처 은세미(임주은) 역시 미련 가득한 마음을 내비치며 얽히고설킨 로맨스에 변수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강지민의 동생 강지경(정시아)을 찾아가 딸 우주를 위해서라도 엄마의 자리가 필요하다고 설득한 것. 지은수와 은세미가 여자로서 그리고 엄마로서도 팽팽히 대립하게 될 상황이 암시되며 더욱 긴장감을 자아냈다.

5회 말미에서는 지은수가 강우주의 미술 과외선생이 돼 목적에 성큼 다가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강지민의 집에 발을 들이게 된 지은수는 몹시 긴장되고 떨리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결의에 찬 태도로 나아가며 안방극장에 짜릿함을 선사했다. 이렇듯 갈수록 커져가는 지은수의 ‘거짓말’과 점차 서로에게 스며들어가는 두 사람 사이 로맨스가 윤곽을 드러내며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하게 했다. 매주 금토 밤 10시50분 방송.

사진= 채널A ‘거짓말의 거짓말’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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