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꽃바구니 살인사건'과 제주 노형동 '원룸 방화 살인사건'의 범인은 동일 인물일까.

1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2014년 벌어진 이른바 '꽃바구니 살인사건'과 2006년 제주 원룸 방화 살인사건의 연관성을 추적했다.

제작진은 한 제보자를 만났다. 제보자는 "살인, 방화, 성범죄까지 있다. 그 친구에 대한 기억이 지워지지 않는다"며 과거 제주교도소에서 만난 일을 전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김씨는 교도소에서 거의 왕처럼 군림했다. 기숙사 사감이던 김씨는 여자기숙사에서 성폭력했고 5년 형량받았다. 자신을 드러내려고 메시지, 쪽지를 남기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범행 뒤 자신을 노출하는 메시지를 남기고 경찰에 자수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이 사람은 큰 범죄를 숨기려고 작은 범죄를 짓고 들어온걸로 보였다"고 전했다. 그리고 김씨는 미해결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언급됐다.

제주 노형동 원룸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그 안에서 한 여성의 시신이 발생했다.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파악됐다. 제압당한 상태에서 성범죄를 당하고, 살해당한 것으로 추측됐다.

피해자 사인은 비구폐색성 질식으로 추정됐다. 현장에선 담배꽁초 하나가 발견됐다. 그 결과 김씨의 DNA와 일치했다고 한다. 이후 경찰은 그를 방화 및 강간살인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제보자에 따르면 김씨는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를 받았다고 한다. 김씨는 경찰이 김씨의 담배꽁초를 가지고 현장에서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제보자는 노형동 사건의 진범이 김씨라고 확신했다. 그는 "피해자 자세를 말하더라. 경찰한테 들었다는 말도 없이 그냥 얘기했다. 그때부터 범인이라고 의심했다"고 말했다.

한편 제보자가 말한 김씨는 꽃바구니를 든 살인범이었다. 2014년 광주 일가족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알고지낸 여성과 어머니, 중학생 딸까지 살해했다. 

당시 사건을 담당한 검사는 "살해 방법과 대상이 통상적인 사건과 달랐다. 첫 살인이 아닐 것이다"고 말했다. 이후 노형동 사건을 검토했고, 동일범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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