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추석 연휴 고향을 찾는 방문객이 지난해보다 30%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코로나19로 대중교통을 기피하고 자가용 이용을 선호하면서 고속도로는 혼잡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추석 연휴 고속도로 귀성길은 추석 하루 전인 9월 30일(수) 오전, 귀경길은 연휴 마지막날 전날인 10월 3일(토) 오후에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코로나19 여파로 고향 방문 차량은 물론 나들이 차량도 줄어 귀성·귀경 모두 소요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총 1만3806세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추석 연휴 통행실태조사'에 따르면 추석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총 이동 인원은 2759만명으로 예측됐다. 추석 당일인 10월 1일에는 최대 618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간 하루 평균 460만명이 이동하고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 대수는 일평균 459만대로 전망된다. 일평균 이동량을 기준으로 볼 때 지난 추석보다는 28.5% 감소한 수준이다. 실제 귀성을 하지 않거나 미정인 이유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우려'라는 응답이 48.2%로 가장 높았다.

다만 이동할 경우 자가용을 이용하겠다는 답변은 91.4%에 달했다. 이는 지난 5년간 추석 교통수단 중 자가용 분담률(84.4%)보다 7%포인트 높은 것이다. 버스와 철도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자는 각 5.7%, 1.9%에 불과했다.

귀성은 추석 전날인 9월 30일 오전에 출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22.3%로 가장 높았다. 추석 당일 오전 귀성길에 오를 계획이라고 밝힌 응답자도 18.6%에 달했다. 귀경 시에는 추석 이틀 후인 10월 3일 오후에 출발하겠다는 응답이 20.1%로 가장 많았고, 추석 당일인 오후 출발하겠다는 응답자도 18.7%를 차지했다.

전반적으로는 귀성·여행·귀경 출발이 가장 많이 몰린 추석 당일의 교통혼잡이 가장 심할 것으로 보인다. 귀성·귀경 때 가장 많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고속도로는 경부선(25.3%), 서해안선(11.4%), 호남선(천안∼논산·9.6%), 중부선(통영∼대전·7.1%) 등의 순이었다.

코로나19로 전반적인 교통량이 줄면서 소요 시간도 짧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추석과 비교할 때 주요 도시 간 평균 소요 시간은 귀성 방향은 최대 1시간, 귀경 방향은 최대 40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연구원은 귀성 때 평균 소요 시간은 서울→부산 8시간20분, 서서울→목포 8시간50분, 귀경 때 평균 소요 시간은 부산→서울 7시간50분, 목포→서서울 6시간20분으로 각각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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