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열풍에 탁구공 크기의 작은 사과가 등장했다.

농촌진흥청은 작지만 맛있는 사과인 ‘루비에스’ 품종을 개발, 18일 경북 군위군 사과연구소에서 품평회를 열어 공개했다. 루비에스는 8월 하순에 익는 품종으로 무게가 90g 정도다. 보통 사과가 270∼300g인 것과 비교하면 3분의 1 크기다. 농진청은 탁구공보다 조금 크다고 설명했다.

이 사과는 1인가구 뿐만 아니라 학교 급식용이나 나들이, 기내식용으로도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선 학교의 급식 현장에서 공급되는 사과는 너무 커서 칼로 잘라 학생들에게 공급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자른 사과의 경우 색이 변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상한 사과’로 인식, 꺼리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작은 사과로는 일본 품종인 ‘알프스오토메’가 유일하다. 그러나 이 품종은 열매가 익는 도중에 나무에서 떨어지는 낙과 현상이 많고 수확한 과일이 금방 푸석푸석하게 변하는 단점이 있다. 떫은맛도 약점으로 평가된다.

농진청이 개발한 루비에스는 알프스오토메가 갖고 있는 각종 단점을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루비에스는 알프스오토메에 비해 당도는 높고 산도는 낮아 맛이 더 좋다. 크기는 알프스오토메보다는 더 크다.

1인 가구용 사과 루비에스는 앞으로 2~3년 뒤부터 일반인들이 먹을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63개 묘목업체에서 묘목을 키우고 있으며, 일부는 지난봄부터 판매가 됐다. 농진청에 따르면 낙과가 적기 때문에 가정에서도 재배할 수 있다.

 

사진= 농업진흥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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