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영상 기술 기업 하이퍼커넥트의 영상 메신저 아자르가 중동, 인도에 이어 유럽 이용자들까지 사로잡았다. 

230개 국가 19개 언어로 서비스 중인 아자르는 올 상반기 누적 다운로드 수 5억을 돌파했다. 지난 해 유럽 지역 구글플레이 비게임앱 매출 순위에서 틴더, 넷플릭스, 유튜브에 이어 4위, 지난 8월 유럽 8개 국가 기준 비게임앱 커뮤니케이션 부문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 한국 IT 기업, 유럽 시장에서도 두각

한국에서 출시한 소셜 플랫폼이 유럽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둔 것은 아자르 앱이 유일하다. 특히 소셜 서비스 영역의 경우 유럽 지역에서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미국 빅 테크 기업의 서비스가 압도적으로 사용량 상위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이 거둔 첫 성과라 더욱 의미 있다. 

하이퍼커넥트는 올 상반기 매출 80%, 영업이익은 265% 증가한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뒤이어 국내 IT 기업들도 유럽 진출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게임사 펄어비스는 2조가 넘는 '검은사막'의 전체 매출 중 7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며, 그중 40% 이상이 북미·유럽 지역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 외 네이버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브이라이브'는 지난 3년간 유럽 지역 사용자 비율이 650% 가까이 성장했다. 네이버 웹툰은 지난해 12월 라인웹툰의 스페인어 및 프랑스어 버전을 출시하며 이후에도 유럽 내 다른 국가로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 지역 맞춤형 현지화 마케팅 전략 주효

하이퍼커넥트는 아자르 서비스를 시작한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만큼 철저한 현지화 마케팅 및 서비스 운영 전략을 펼쳐왔다. 독일, 터키, 인도, 일본 등 총 8개의 현지 법인과 사무소를 설립해 운영 중이며, 이 외 지역에서도 현지 에이전시와 적극 협업해 각 지역의 현지 문화와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작년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실제 만남을 통한 즐거움을 중시하는 유럽 사용자의 특징을 반영, 사람 간의 만남에서 오는 즐거움을 강조한 방향의 캠페인으로 유럽 지역에서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올여름에는 프랑스 축구국가대표이자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망 소속의 프레스넬 킴펨베 등이 출연한 유튜브 광고를 제작해 마케팅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 영상 기술부터 인공지능까지, 독보적인 기술력

하이퍼커넥트는 세계 최초로 웹RTC 기술을 모바일 상용화에 성공한 하이퍼 RTC를 아자르, 하쿠나 라이브를 비롯한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다. 하이퍼RTC를 활용하면 네트워크 환경이 좋지 않은 국가나 저사양 휴대폰 등 다양한 통신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고품질 영상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모바일에서도 구동 가능한 작고 가벼운 딥러닝 엔진과 온디바이스 AI를 통해 모바일 기기가 가지는 작은 메모리, 느린 처리 속도의 한계를 극복했다. 

또한 아자르는 실시간으로 이용자의 음성을 인식하고 이를 번역하여 자막으로 제공하는 실시간 음성 번역 기능을 지원, 언어의 장벽 없이도 원활한 소통을 지원한다. 그 외 차세대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AR 및 음성 합성 기술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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